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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섬'보전 위한 협의회 구성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0. 11. 19. 10:56

'뜬섬'보전 위한 협의회 구성
협의회, 농어촌공사가 의견수렴 않으면 무의미 지적
2010년 11월 12일 (금) 14:39:38 김영란 기자 wdkokomo@hanamil.net
   
 
  농어촌공사가 추진중인 '뜬섬' 사업계획 평면도  
 

지난해 12월부터 사업이 시작되고 있는 '뜬섬' 개답공사를 두고 자연환경보전과 개발과정에서 농업과의 병행추진 등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은 공동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8일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관련기관 단체 추천인 7명과 신청인 7명중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장과 부회장, 간사를 선정하고 생태계보전 방향에 대한 의견들을 집약해 나갔다.

협의회장으로는 박영두 마산면 이장단장이, 정광석 푸른해남21 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이 부회장, 이병철 마산면 농업경영인회장이 간사로 추대 됐으며 정기모임은 월1회로 정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뜬섬경작 13년 됐다는 마산면의 이문섭 주민대표는 "환경과 농사가 공유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해마다 찾아오는 가창오리떼 습격으로 볏대만 남겨져 있는 걸 봐야하는 애타는 농민들의 마음도 이해해 달라"며 "철새들 보호도 중요한 만큼 농민들을 위한 근본적인 보상대책도 강구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농민들의 입장은 단 1평의 땅이라도 논으로 만들어 실소득을 올리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종삼 자연사랑메아리 대표는 "가창오리떼는 신장이 작아 세워진 벼는 먹지 못하고 도복된 벼만 먹게 되며 도복된 벼 또한 수확이 늦어진 경우다"며 "파종시기와 수확시기를 고려한 농민들의 자구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이날 박종기 환경과 농업을 위한 모임회장은 농어촌 공사 관계자에게 "협의회에서 의견들이 집약되면 설계변경이 가능하냐"며 "합당한 안을 받아 드리지 않으면 이 협의회가 무의미 해진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관계자는 "큰 골격이 틀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수렴할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이 결재권자가 아닌 관계로 이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해 협의회에서 집약된 의견들의 수렴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답변이 가능한 사람이 나와야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뜬섬의 개답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일부면적을 가경작하고 있는 영암주민은 경작권이 없어지고 영농법인을 가지고 있는 해남군내 농민들만 경작권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정부정책은 간척지에 대해 조사료 면적을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어 현재 진행중인 '뜬섬' 개답공사가 정부정책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현재 마산면 연구리 일원에서 추진중인 마산 3공구 사업은 105m '소라교' 교량과 함께 총면적 193ha 중 108ha가 답으로 수초저류지와 자연습지가 35ha, 방수제 21ha, 노선 29ha로 개발될 예정이며 연구양수장물이 농업용수로 이용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