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해남신문

동아리활동 통해 실력쌓고 이웃도 돕고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0. 7. 21. 17:35

동아리활동 통해 실력쌓고 이웃도 돕고
해남공고 창업동아리 일석삼조
2010년 07월 16일 (금) 14:36:08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해남공고 창업동아리 일석삼조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력을 쌓고 이웃도 돕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해남공업고등학교 창업동아리 '일석삼조' 학생들은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방과 후 매일 저녁 동아리활동을 통해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저녁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학생들은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정을 불사른다.

제빵사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열정도 크지만 동아리활동을 통해 만들어낸 빵을 이웃과 나누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들이 직접 만든 빵을 한 달에 한번 해남군장애인복지관에 선물하고 있는 것.

학생들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실력을 쌓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도우며 봉사와 나눔의 의미도 몸소 배우고, 사회도 경험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때문에 붙여진 동아리이름이 '일석삼조'.

일석삼조 창업동아리는 해남공고 화공과 1~2학년 학생들을 주축으로 올해 결성됐다. 지난해 9월 학교에 제빵실도 갖춰져 제빵사를 꿈꾸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제빵에 관심이 있는 12명의 학생들이 매일 저녁 10~11시까지 이론과 실습수업을 받고 있다. 수업과 재료비 등은 전라남도 청소년 종합 지원센터의 자원봉사협력사업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된다.

동아리 이름에 걸맞게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박하나 담당교사와 인연이 있던 장애인복지관에 자신들이 만든 빵을 선물하기로 뜻을 모으고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당당한 후원자로서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민우(2년) 학생은 "제빵을 처음 배우는데 너무 재미있다"며 "직접 만든 빵을 나눌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꿈과 목표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동아리활동을 통해 실력을 쌓아나간다는데 의미가 있지만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 본 빵을 이웃에게 선물하는 자발적인 봉사를 통해 나눔의 의미도 깨닫고 공동체 사회도 배워보는 뜻 깊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빵을 친구들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가져다주며 맛을 평가(?) 받고 있으며 정성과 맛에 반해 오늘은 빵을 왜 안 가져왔냐는 이야기도 종종 듣는다고 한다.

해남군장애인복지관은 학생들에게 받은 빵을 무료급식 이용자나 복지관 프로그램 대상자들에게 간식으로 나눠주고 있다.

학생들의 이웃사랑이 깊어지는 만큼 빵의 맛도 좋아져 학생들의 빵 선물이 장애인복지관 이용자들의 빵 쟁탈전(?)으로 벌어지기도 한다고 한다.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지금은 빵이 너무 맛있어 복지관 이용자들이 학생들의 빵이 오길 기다릴 정도다"며 "학생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