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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평 장관이 지난 12일 해남을 찾아 사이버농업인연구회와 농촌파티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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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2일 해남을 찾아 해남군사이버농업인연구회와 농촌파티 시간을 갖고 농산물 전자상거래 활성화 활동과 대도시 소비자 초청을 통한 농촌체험, 판촉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장 장관은 이어 영산강 3단계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추진상황 점검과 함께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독려했다.
장 장관의 주말을 이용한 호남 지역 방문은 해남을 비롯 무안, 영암, 목포, 신안 등지로 이어졌으며 호남 특산물인 녹차·고구마·천일염 생산 현장 방문과 농어업인과의 대화, 현장문화 느끼기 등을 내용으로 했다.
특히 해남 방문은 사이버농업인연구회 이경임씨(화산면)와의 번개미팅으로 이루어졌다. 장 장관이 지난해 이 씨의 블로그를 방문한 것을 인연으로 해남군사이버농업인연구회를 알게 되고 사이버상에서 만남을 갖다가 이날 해남을 찾은 것.
장 장관은 "해남군사이버농업인연구회를 알게 되고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며 "지난해 이씨와는 사무실에서 번개미팅을 가졌고 올해는 해남을 찾아 회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미원의 자색고구마와 단호박, 모시잎 등 천연색소를 이용해 색과 영양을 더한 고구마소 떡, 수미다정의 뽕잎차와 상지차, 송경란씨의 고구마빵, 조청, 막걸리, 한눈에 반한 쌀, 땅끝 햇살 등 해남군사이버농업인연구회와 해남군의 다양한 농특산품이 전시돼 맛을 보고 그 특징 등을 듣는 시간이 진행됐다.
또한 농촌현장과 빗속에서 작은음악회가 마련돼 자연의 소리를 벗 삼아 국악과 성악 등의 공연이 펼쳐져 함께 어울리는 시간도 가졌다.
그러나 이번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의 번개미팅 행사는 농촌이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너무 낙관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함께 받고 있다.
지역별 특산품 생산을 장려하고 유통과 마케팅을 독려하는 장관의 의도는 분명하나 타 부서도 아닌 농수산관련 부처 주무 장관이 스쳐가는 식으로 농어촌 문제를 접근하고 있어 현실인식이 너무 가볍지 않느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해남군농민회 관계자는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농민을 만나 그 범위 안에서만 농촌문제를 보고 전체 농어촌 현실을 간과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해남 뜬섬의 경우도 경제성과 환경성을 고려하면서 개발보다는 보존에 더 우선해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주장에 아직까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관의 관심 제고를 촉구했다.
또 영산강 간척지 문제와 영산강하굿둑구조개선 사업의 경우도 현지 어민들의 생계는 물론이거니와 생태관광자원 개발과 배치되는 정책을 펴고 있어 주말을 이용한 장관의 지역나들이는 말 그대로 나들이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