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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 '따뜻하고 고마워요'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10. 15. 16:53

한국 사람들 '따뜻하고 고마워요'
캄보디아서 딸 보러온 씨엥리씨 해남병원에서 무료 종합검진
2009년 10월 10일 (토) 12:18:48 박영자 기자 hpakhan@hnews.co.kr
   
 
  딸을 보러 캄보디아에서 한국에 온 씨엥리(가운데)씨는 해남병원 측의 무료 검진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 사람들 너무 따뜻합니다. 이곳에서 딸이 시집와 산다는 게 안심이 되고 좋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딸을 보기위해 찾아온 씨엥리(38)씨. 그녀가 한국에 온 것은 첫 아이를 출산한 딸 쿠혼다비(22. 옥천 향촌)씨를 보기 위해서지만 몸이 많이 아파 한국에서 진찰을 받아보자는 사위의 권유가 있어서이다.

그러나 그녀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처지가 아니어서 고심하고 있는데 해남병원에서 전액 무료진료를 해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해남병원 측은 일주일 기간동안 피검사에서부터 엑스레이, 각종 암 검사 및 위내시경 등 모든 검진을 해줬다. 병원을 찾을 때마다 병원 측 임원이 직접 안내해주고 담당 의사들도 최선을 다해 검진을 해줘 씨엥리씨를 감동시킨 것.

검사결과 씨엥리씨는 C형 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은 C형 간염은 장기 치료를 해야 하는데다 특별히 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병명이 아니어서 음식을 잘 먹고 몸 관리를 잘하면 된다고 씨엥리씨를 안심시켰다. 해남병원 측은 짧은 기간에 치료할 수 있는 병명이었다면 도와줄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며 그러나 씨엥리씨가 젊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 쓰면 좋아질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지난 5일 캄보디아로 돌아간 씨엥리씨는 딸이 시집온 나라에 와 너무도 따뜻하고 친절한 대접을 받았다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해남병원과 해남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정에 병원비를 10% 할인해 주는 협약식을 맺은바 있다. 이번 씨엥리씨의 검진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연계로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