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에서 춤 강사로 성장한 여성. 하루 종일 면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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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마을 노인정을 돌며 노인들에게 웃음과 건강체조를 지도하는 김이정(44·사진)씨. 춤이 그녀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5년 전만 해도 그녀는 집안 살림에 남편 주유소 일, 애들 교육에만 전념했던 주부였다. 단 하나의 모임 활동도 없는 그야말로 집안일에만 종일 종종거리는 삶을 살았다. 그러한 그녀가 5년이 지난 지금 해남 전역을 돌며 노인들을 지도하는 춤 강사로, 각종 공연에 출연하는 춤꾼으로 성장했다. 그런데다 지난 9월 1일 열린 대통령상 한밭국악전국대회서 명인부 우수상을 차지해 이목을 끌었다.
그녀가 춤꾼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이동여성회관이 화산면에서 열리면서이다. 이곳에서 그녀는 한국무용가 김영자씨를 만나 소고춤을 배웠고 그 덕에 무대에 서게 되면서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한번 시작한 한국무용 그녀의 끼를 제어할 방법은 없었다.
우리춤 체조를 배우기 위해 광주를 수시로 올라 다니면서 1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웃음치료 1급도 취득했다. 현재 광주에서 진도북춤을 배우고 있는 그녀는 이번 한밭대전에서 진도북춤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요즘 그녀는 매우 바쁘다. 대한노인협회 해남지부 강사로 9개 면을 돌며 노인들에게 웃음치료와 건강체조를 지도하고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건강프로그램 강사로도 2년째 활동 중이다.
또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장수춤 체조를 지도하고 매주 1회 광주에서 진도북춤을 배우면서 광주의 여러 무대에서 공연도 하고 있다.
노인들과의 친화력이 뛰어나고 대상에 맞게 춤을 응용하는데도 남달라 한번 인연 맺은 곳은 오래도록 강사로 활동하는 점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춤을 소화시키는 감각이 뛰어나고 한국무용의 맛인 선이 곱기로 알려진 그녀는 전문 춤꾼으로 무한한 성장력을 가진 여성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변화에 본인도 놀랍고 대견스럽다는 생각마저 든다는 김씨는 초등학교 때 무용을 잠깐 한 것이 춤의 전부였다고 한다. 성장하면서 춤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단지 꿈이었을 뿐 40이 다된 나이에 시작하리라곤 생각치도 못했단다.
지금의 삶이 너무 소중하고 만족스럽다는 김씨. 늦은 나이에 시작한 춤이지만 최선을 다하니 여러 기회가 주어진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