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지청 알로사우루스 화석납품업자 사기 혐의로 구속
광주지검 해남지청은 지난해 감사원이 함량미달 공룡화석 수입가격을 부풀려 해남군으로부터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발한 수입, 납품업자 강모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해남지청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03년 해남군과 우항리 공룡화석박물관에 전시할 알로사우루스 화석 수입 납품 계약체결 과정에서 수입가격을 부풀린 허위 매매계약서를 제출해 해남군으로부터 19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알로사우루스 공룡화석을 네덜란드의 박물관으로부터 설치비를 포함해 6억4000만원을 건네고 화석을 수입했지만 해남군에 제출한 허위계약서에는 수입가격이 16억원으로 부풀려져 있었고, 설치비 3억원도 별도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씨는 지난 2003년 4월경 네델란드에서 공룡화석을 125만 달러에 수입했다고 했으나 2003년 12월까지 50만달러만 송금한 채 미국FBI에서 공룡 밀반출에 대해 조사중이어서 잔금 75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이같은 강씨의 범행 부인에 대해 해남지청은 미국 FBI에서 공룡화석 매매계약서를 확보한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형사사법공조를 받아 네델란드 박물관에 확인결과 화석 실제가격이 125만달러가 아닌 50만달러 인것을 확인하고 지난 13일 강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해남군청 공무원이 강모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의 감사원 고발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왔다. 해남지청은 강모씨 사기사건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혀 담당공무원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