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처럼 산이 좋아 모인 가족들 | ||||||||||||
자녀와 자유롭게 등반 1년째 공동체 형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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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일요일, 이른 아침 해남 뒷산인 금강산을 등반하기 위해 산토끼 가족회원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아이들 손을 잡고 오는 모습이 매우 정겹다. 3살 최현진이는 엄마 아빠와, 준혁(11)이와 미선(8)이는 엄마 손을 잡고 왔다. 부모 보다는 아이들이 더 활기차고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월 1회 아이들과 함께하는 등반모임이다 보니 이 모임은 틀보다는 부담없는 자유로움을 추구한다. 모두 직장과 사회활동을 하는 부부들이라 산행에서 느끼는 자연의 맛과 가족애, 공동체 외에는 아예 틀을 없앴다. 회원들에게 날짜와 시간, 장소만을 알릴뿐 참가 수에도 연연하지 않고 새 회원도 산행 장소에 오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회원으로 받아들인다. 편한 복장으로 먹을 것도 집에 있는 것을 조금씩 가져 간다. 그래서 장윤수(8)네는 집에 있는 찰밥을, 준혁이네는 빵을 가져왔다. 혹 등반 날짜에 비가 오기라도 하면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떠난다. 특정한 목적에 목을 매지 않겠다는 게 이 모임의 또 하나 취지인 셈이다. 산토끼는 어린 자녀들을 배려해 처음에는 완만한 곳을 산행 코스로 잡았다. 그러나 아이들의 산행 실력이 부쩍 늘어나자 이젠 난코스에도 도전한다. 두륜산도 완주했고 달마산, 지리산, 천관산도 거뜬히 완주했다. 어린 아이들은 부모가 이끌어 주지만 산을 타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자신들 스스로 오르려는 자립심도 덩달아 키워졌다. 산토끼 모임이 산행을 떠나기 전 꼭 준비하는 물품이 있다. 쓰레기 봉지이다. 흙과 자연이 좋고 어린 아이들과 함께 나서기에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반드시 쓰레기를 줍고 내려온다. 산이 나에게 준만큼 나도 산에게 무엇인가 되돌려 줘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또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과 소통하는 길을 알려주는 것도 목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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