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해남신문

내게 있는 능력으로 사랑 전한다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2. 3. 06:35

내게 있는 능력으로 사랑 전한다
국제와이즈멘 해남땅끝클럽 문내 임하도서 의료종합봉사
2008년 11월 28일 (금) 14:02:42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자신이 가진 능력을 나눠 사랑을 전하는 국제와이즈멘 해남땅끝클럽이 문내 임하도를 찾아 의료종합봉사를 펼쳤다.  
 
지난 23일, 평소 조용하기만 하던 문내면 임하도가 시끌벅적했다.

"자, 이쪽 벽지만 붙이고 다음 집으로 가지"(도배·장판 봉사)
"아버님 턱을 좀 더 당기세요"(근정사진 무료촬영)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요. 운동 삼아 조금씩 걸으세요"(무료진료 봉사) 

국제와이즈멘 해남땅끝클럽 70여명의 회원들이 문내 임하도를 찾아 의료종합봉사를 실시한 것. 지난해에는 송지면 내장리를 찾아 의료종합봉사를 펼치는 등 벌써 17년째이다.

이날 봉사활동에 온 가족이 함께한 해남땅끝클럽은 회원인 문호길산부인과 원장과 해남우석병원 박찬석 원장, 기독의원 박효철 원장, 최치과의원 김동주 원장 등이 임하교회 노인대학 노인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매일약국 문웅기 약사는 진료가 끝난 주민들에게 약을 처방해줘 면소재지까지 나가야되는 수고를 덜어줬다.

의료봉사가 펼쳐진 가운데 대한디지털사진관 민경원 사장은 근정사진 무료촬영에, 성동전기 고성동 사장은 전기공사에, 유베이스 김용희 사장과 첨단사무기 김성룡 사장은 컴퓨터 수리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주민경·김선영 메넷(여성)은 이·미용 봉사에 나섰다. 또 회원들은 도배와 장판봉사, 방충망설치에 손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루 종일 곳곳에 봉사의 손길을 전하느라 힘들만도 하지만 회원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임하교회 박양문 목사는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전기수리에 장판도 교체해주고 방충망도 설치해줘 생활이 윤택치 않은 어려운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이 먼 곳까지 와 훈훈한 정을 나눠준 해남땅끝클럽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박성주 회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로 다른 분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데 너무 감사하다"며 "자기가 가진 능력을 나누고 섬기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게 노력하는 한편 회원들간 친목을 다지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땅끝클럽은 홀로 사는 노인 가정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해 주는 등 2개월에 한 번씩 사랑의 봉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