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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풍작 … 해남김장배추 거래 '뚝'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0. 29. 17:00

고랭지 풍작 … 해남김장배추 거래 '뚝'
2008년 10월 24일 (금) 11:20:46 박성기 기자 skbak21c@hnews.co.kr

농민 한숨, 김장 담겠다 소비자 늘어 기대도

김장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는데 해남지역 김장배추거래는 한산하기만 하다. 올해 해남지역 김장 배추 재배면적은 1377ha, 지난해보다 400여ha 증가해 12만 2000톤이 생산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김장배추거래는 농협에서 계약재배한 100여ha와 군내 유통법인 계약재배 물량 이외에는 이렇다 할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거래가 한산한 것은 강원도 고랭지 배추 풍작 때문이다. 현재 강원도 지역에선 풍작으로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자 산지에서 출하량 조절을 위해 배추를 폐기하고 있다고 한다. 강원도 지역 풍작에 따른 가격하락이 배추 중도매인들의 발걸음을 묶어 버려 배추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들은 예전 이맘때 쯤이면 김장배추 거래는 거의 끝났고 겨울배추 거래가 한창일 상황이지만 올핸 김장뿐만 아니라 겨울배추까지도 걱정이다고 한숨짓고 있다.

한편 김장배추 거래 한산으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반면 농민들은 김장철이 다가오면 거래가 활발해 지고 또 최근 중국산 식품에서 검출된 멜라민 파동 영향도 감안하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민들은 멜라민 파동이 영향을 미쳐 배추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기를 바라는 것도 솔직한 심정이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옥션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김장철을 앞두고 설문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보면 올해 김장을 직접 담가 먹겠다는 답변이 사먹겠다는 답변보다 많았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직접 김장을 담그겠다는 이유로 먹거리 안정성을 첫째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지난해보다 저렴한 배추가격을 들었다. 

한편 올해 해남지역 김장배추재배면적은 자가 절임배추 생산 판매를 계획하는 농민들이 늘어나 지난해보다 400여ha가 늘어난 1377ha에서 12만2000여톤, 겨울배추는 지난해보다 300~400ha 줄어든 2650여ha에서 23만9000t이 생산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