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만 늦었어도… 가슴이 떨려요" | ||||||
해남농협 마산지점 이인자씨 전화사기 막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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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씨는 땀을 흘리며 왠지 불안한 모습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마산지점 이인자씨는 "어르신 무슨일로 적금을 해약 하려고 하세요"라는 물음에 이모씨는 얼굴도 안 쳐다보며 적금을 해약해 입출금 통장으로 송금해 달라고만 했다. 어쩔수 없이 적금을 해약한 후 이모씨의 통장에 송금을 해주면서도 인자씨는 뭔가 석연치 않다고 생각했다. 전화통화를 하던 이모씨의 입에서 계좌이체라는 말이 들리자 인자씨는 전화사기라고 직감한 후 큰소리로 "잠깐만요"를 외치며 달려나갔다. 취소버튼을 누르고 통장을 뺀다음 전화를 넘겨받아 "누구세요"라고 묻자 전화사기범은 욕을 하며 끊어버렸다. 3초만 늦었으면 600만원이 사기범의 통장에 넘어 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전화사기범은 먼저 전화를 걸어 "우체국입니다"라며 "당신의 통장이 노출돼 위험하니 안전한 계좌로 옮겨야 한다"고 말한 후 "금감원 직원을 연결해 줄테니 확인하라"며 또 다른 사기범을 바꿔줬다. 사기범들의 수법에 속을 수 밖에 없었단다. 전화사기를 막아낸 이인자씨는 3초만 늦었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떨린다며 전화사기범들의 수법이 교묘해져 자칫하면 누구나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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