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자존심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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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8주년을 맞아

2008년 06월 20일 (금) 13:38:58 해남신문 hnews@hnews.co.kr

이  웅(발행인)     지역신문의 모델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창간 18주년을 맞은 해남신문이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안고 있는 과제가 지역신문다운 신문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역신문의 역사는 미천합니다.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지역신문의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욕을 가지고 18년 동안 걸어왔지만 이것이 지역신문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함이 안타깝습니다.  독자들과 군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왔는지, 아마 부족한 점이 많았을 것입니다. 해남신문은 전국 지역신문 중 가장 많은 유료독자를 자랑합니다. 구독료 직접 수금이 아닌 지로만을 통한 수금률이 높아 모든 지역신문사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경이로운 일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매주 들어오는 독자투고와 기사 제보량도 타 지역신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지요. 18년 동안 해남신문은 지역민들에게 너무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지역민들의 애정에 보답하는 길은 창간정신 실현을 통한 해남신문다운 모델, 지역신문의 모델을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모델이 '이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하진 못합니다. 다만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면서 모델을 향해 뛰겠습니다. 지역신문의 역할은 그 지역의 공동체를 공고히 하고 지역의 발전에 복무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한 상생의 문화, 지역의 발전 동력인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지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같이 가슴아파하고 같이 대안을 찾아나서는 책임 있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군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신문, 지역사회에 헌신 봉사하는 신문, 군민의 대변자로서, 군민 각계각층의 의견을 담아내고 관과 민의 가교 역할에도 충실하겠습니다. 일선에서 군민들과 접촉하는 편집국 기자들의 역량을 강화시켜 더욱 읽히는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창간 18주년을 맞은 해남신문도 이젠 성인이 됐습니다. 더 성숙된 모습으로 독자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고 싶습니다' 해남신문의 지향점이자 독자여러분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