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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농축산의 미래를 일구는 사람들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6. 25. 20:04
해남농축산의 미래를 일구는 사람들
생각을 바꾸면 소득이 보인다
2008년 06월 20일 (금) 14:41:19 박성기 기자 skbak21c@hnews.co.kr

   
김오행씨 -  절임배추 선구자
강민구씨 - 무항생제돼지 유통개척
황보인식소장 - 농업기술의 아버지

7년전부터 절임배추 사업을 시작한 황산농가영농조합법인 김오행씨, 힘들게 농사지어 헐값에 밭데기로 상인에게 넘기는 농사에서 직접 팔아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배추절임사업.

지난 2001년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 순수 자비로만 절임배추 공장을 지었다.
자신이 직접 농사지은 배추로 정성을 다해 절임을 했지만 4년 정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금은 서울, 강원도, 부산, 심지어 제주도 까지 절임배추 주문량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1000톤의 절임배추를 판매했다.

농사 지어 생물로 판매하는 것보다 몇배의 부가가치가 창출됐다.
김 씨는 "편의성을 생각한 소비자들로 인해 절임배추시장은 더욱 확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제 농산물을 생산만 하면 끝이다가 아닌 판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오행씨는 밭에서 300원 하는 배추 1포기를 5000원으로 변신시켰다.

무항생제 돼지 유통의 선두주자로 생산농가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고기장터 강민구 대표의 고민은 많아진다.

일반돼지고기에서 무항생제 돼지고기 유통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의 전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친환경 축산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돼지고기만 팔면 되지 뭘 더 할려고 하느냐는 주의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대표는 친환경 축산농가를 찾아 나선다.

강대표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조금 무모하다 할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중에 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계획수립 중이라 뭐라 말할수 없지만 조만간 구체화 되면 해남은 친환경 축산 선진지라는 이미지를 가질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친환경 축산에 대해 왜그렇게 관심을 갖느냐는 물음에 해남축산농가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그렇게 되면 결국 자신도 돈을 벌수 있기 때문이라며 웃는다.

옥천계곡 농민상담소 황보인식 소장은 잠시도 쉴틈이 없다. 여기저기서 황보소장을 찾기 때문이다. '소장님 밤호박이 조금 이상하요'라는 농민들의 구원요청과 옥천농산물 쇼핑몰 전화주문까지 그의 전화는 항상 통화중이다. 황보소장은 연구하는 지도사이다. 황보소장의 연구는 농사에서 바로 적용할수 있고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이다.

해남 방울토마토,백합, 밤호박 재배 등 황보 소장이 일궈낸 결과는 이루 말 할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 예전에는 병충해 방제나 품종개량 등 생산을 위한 지도를 했지만 지금은 어떻게 판매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농산물을 어떻게 하면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

옥천면 농산물 직거래 장터인 구슬샘 쇼핑몰 운영도 그 일환에서 시도하고 있다. 옥천계곡 농민들은 농사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황보인식소장이 있어 작은 희망을 품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