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판길(전 보훈연수원장) | ||||||||||||||||||||||||
| ||||||||||||||||||||||||
"고구려의 전성기인 광개토왕과 장수왕 때 사람들은 스스로 고구려가 천하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신라의 삼국통일로 대륙사관은 반도사관으로 찌그러들었죠. 그러나 2020년대 대한민국은 남북이 통일되어 중국·일본과 손잡고 5백 년간 조화의 문명으로 세계를 이끌어 갑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오존층 파괴를 우리나라만 피해 가고 인류는 환경 재앙을 피하기 위해 한반도로 몰려올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해남은 생명잉태의 비밀을 간직한 축복받은 땅이죠." 다소 황당하기까지 한 이 이야기를 임씨는 조선시대 지리학자 김정호 선생의 동여도에 나타난 덕음산, 옥천종, 우슬치, 차일봉 등의 지명과 인근의 지세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지진보다도 더 무서운 방사능공포로 어수선한 요즈음, 경기도 기흥에 살고 있는 임판길씨와 강남터미널에서 만나, 그가 15년에 걸쳐 연구, 조사하고 마침내 책으로 펴냈다는 '천하의 중심 대한민국' 얘기를 듣기로 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펴낸 책에서 2040년 경 일본열도의 1/3침몰을 주장하고 자연재앙에 대한 경고를 하셨는데요. 그게 생각보다 빨리 오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선생님은 어떤 근거에서 그런 내용을 쓰셨는지요?
옥천면에서 국도를 따라 해남읍으로 넘어가기 전에 좌측으로 보면 벌바위라고 있어요. 어려서 벌바위 맞은편 쪽 영춘리에 부모님과 4남2녀가 살았는데 1942년부터 44년 3년 사이에 남동생 세 명이 죽고 저도 병으로 죽는 줄로만 알았는데 겨우 살아났다고 해요. 사람들이 벌바위와 마주한 음기 때문에 남자아이들이 살아남지 못한다고 수근거렸죠. 다행히 빨리 이사를 한 덕분인지 살아남아 보훈처에서 36년간 봉직하고 이사관으로 퇴직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해 공직생활 3년 기간에 13권의 책을 만들기도 하고 글쟁이란 별명이 따라 다녔지요. 보훈연수원장 광주지방보훈청장 등 재직 시에 문화유적 답사와 문헌 수집에 취미를 가졌었는데 저의 집안사를 비롯한 과거사에서 출발해 고향과 민족의 역사가 주는 의미를 밝혀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었다할까요? 책을 쓰는데 꼬박 15년이 걸렸습니다. <김원자 편집고문·언론인·호남대객원교수> |
'해남신문 > 해남을빛낸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준태(5·18재단 이사장) (0) | 2011.06.29 |
---|---|
화가 진원장(계곡면 출신) (0) | 2011.06.29 |
미술과 역사를 넘나드는 격조 높은 문화학자 (0) | 2011.03.26 |
민형배(광주시 광산구청장) (0) | 2011.02.26 |
민병록(재경 해남중.고등학교총동창회장) (0) | 2011.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