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민속주인 진양주가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라남도 무형무화재 제25호인 '해남진양주' 제조공장 준공식이 지난 17일 박철환 해남군수를 비롯해 이종록 군의회 의장, 김춘식 전남북 무형문화재 보존회장 등 마을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진양주 제조공장은 해남진양주 특성화지원 사업비 4억원(국비 2억, 군비 4000만원, 자부담 1억6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해 72평규모의 공장을 마련했다.
발효설비와 저장탱크, 자동입병시설, 살균여과기 등을 갖춘 제조공장은 1달에 500ml 진양주를 80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연간 48㎘를 생산할 수 있다. 과거 수작업을 통해 연간 5㎘를 생산했던 것에 비해 약 10배가량 생산량이 늘어난 것이다.
군은 최근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진양주의 생산량이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홍보와 생산체험 등을 통해 진양주를 홍보할 계획이다. 또 현대화 시설을 갖춤에 따라 품질향상과 지역특산품의 산업화에 주력해 지역농업과의 판매연계 등도 함께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형문화재 진양주의 제조기능 보유자인 최옥림(71)씨는 "그동안 수작업에 의존하던 진양주 생산이 시설의 현대화로 많은 양을 제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가공공장을 위해 애써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해남진양주의 경쟁력을 키워 해남을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철환 군수는 "진양주 제조방법을 잊지 않고 계승 발전시켜 온 최옥림 여사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진양주를 비롯해 해남농수산물의 가공 산업화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양주는 지난 1994년에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됐으며, 1999년 민속주 제조면허를 취득했다. 그리고 지난 2002년 진양주 상표등록을 마치고 2009년 전라남도 식품산업 인프라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제조공장을 준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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