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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평줄다리기·송지중 도둑잽이굿 우수상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0. 11. 10. 16:34

북평줄다리기·송지중 도둑잽이굿 우수상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두각 나타내
2010년 11월 05일 (금) 16:34:53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북평줄다리기보존회가 전남민속예술축제에 참가 우수상을 받았다.  
 
   
 
  송지중학교 도둑잽이굿이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북평줄다리기보존회의 북평줄다리기와 송지중학교의 도둑잽이 굿이 전남민속예술축제에서 각각 일반부와 청소년부 우수상을 받았다. 송지중 윤소희(1년) 학생은 개인 우수연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잊혀져가는 전통·민속놀이를 발굴 복원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제37회 전남민속예술축제가 지난달 27~29일 전남 화순군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남 22개 시군에서 22개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약 500여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북평줄다리기는 연산군(1476~1506년) 일기에 해남군 북평면 남창에 성곽을 쌓게 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동국세시기에서는 각 성곽에 있는 곳에 제사를 지내고 줄다리기를 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도둑잽이굿은 해남지역에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진법군고의 일부로 12채에 이르는 다양한 가락이 일품이다.

송지중은 지난 2008년에도 월강마을 허새비굿으로 청소년부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번 전남민속예술축제를 통해 우리지역에서 대대로 전승돼 온 전통 민속놀이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해남지역의 잊혀져가는 전통 민속놀이를 복원하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북평면 남창마을 일원에서 이번 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한 북평 남창줄다리기 재현행사가 열린다.

남창오일장 날에 맞춰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후 2시부터 대동 줄다리기와 당제, 길거리 난장,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남창줄다리기는 아드럼이 이기면 풍어가 오고 우드럼이 이기면 풍년이 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와 예전에는 어업과 농업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고 한다.

남창면소재지 일원에서 펼쳐질 남창줄다리기는 대규모의 소망기와 풍물패가 장관을 이루고 북평면 주민들뿐만 아니라 관람객들도 함께 하는 줄다리기로 역사문화적 특징을 발판으로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는 북평면줄다리기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남도와 해남군, 해남민예총, 해남문화원, 북평면, 북평면이장단, 북평면체육회, 북평면청년회, 남창마을 등이 후원한다.

이와 함께 연계행사로 오후 2시 북평면청년회가 주최·주관하고 극단 갯돌이 출연하는 '타악즐감퍼포먼스(배추의 일생)'가 남창버스터미널 앞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김치의 탄생과 성장, 죽음 등이 엮여 신명난 웃음을 자아내며 빠른 비트의 파악기를 사용해 역동적인 무대를 선물할 계획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