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 못하는 아들에게 넓은 세상을 … | ||||||||||||
대전 배종훈씨 전동휠체어 탄 아들과 국토종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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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 의지한채 대부분 시간을 집에서 보낼 수밖에 없는 아들 재국(14)이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국토종단에 도전하고 있는 아버지 배종훈(44·대전)씨. 이들 부자는 지난 13일 희망의 땅끝비 앞에서 출발, 오는 5월 3일 임진각까지 21일간 600㎞ 대장정에 나섰다. 전동 휠체어를 탄 재국이와 옆에서 걸으며 힘이 되어주는 배 씨는 서로 의지하며 힘들지만 한걸음 한걸음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발을 내딛는다. 이들 부자는 지난 2007년 처음 부산에서 서울까지 국토종단을 진행했었다. 재국이는 "자신처럼 아픈 친구들을 돕고 싶다. 근이영양증으로 몸이 점점 굳어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픈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배 씨는 "걷는 동안 힘도 들지만 재국이만 좋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말했다. 난치병 아이들을 돕기 위한 '희망의 종단'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서 매일 각 구간별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돕고 있으며 전국적인 모금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배씨 부자의 완주를 돕기 위해 해남 구간에서는 해남군자원봉사센터와 우슬적십자봉사회 등이 옆에서 함께 걸으며 힘이 되어주었고 해남경찰과 자율방범대원도 이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앞뒤에서 차량 통제를 도왔다. 대전 옥계초등학교에 다니는 재국이는 다섯 살 때부터 근육병을 앓아 휠체어에 의지한 채 생활하고 있다. 재국이 누나인 은비(16)는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며 여동생 예림(12)이는 반안면왜소증을 앓고 있어 3남매 모두 난치병과 싸움 중이다. 2년 전 재국이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시작한 국토종단이 소극적이던 재국이를 적극적인 아이로 변화시켰다. 가족 모두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소중한 기억을 담아 재국이와 아버지가 두 번째 국토종단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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