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여성 10년만에 가족 품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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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내파출소 김재천 경사가 10여년 전 실종됐던 문내면 충평리에 사는 홍모(여·48)씨가 안전하게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998년께 정신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홍씨가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집에서 사라졌다. 남편인 황모(정신지체 2급)씨와 마을주민들은 백방으로 홍씨를 찾아 나섰지만 어디에서도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주민들은 실종신고를 하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10여년이 경과한 지난 9일. 문내파출소에 진도에 사는 한 여성이 찾아왔다. 그 여성 옆에는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여성이 함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집은 우수영이고 이름은 김00라고만 계속해 말했다. 김 경사는 그녀의 이름을 조회해 봤지만 확인이 불가능했다. 김 경사는 그녀를 낯선 환경인 파출소에서 보호하기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해남희망원에 보호조치 했다. 이때 그녀의 지문 채취를 잊지 않았다. 파출소로 돌아와 신속히 지문조회를 요청한 김 경사는 다음날 그녀가 바로 10여 년 전 실종됐던 홍씨라는 것을 알게 됐다. 김 경사는 정확한 확인을 위해 남편인 황씨, 김소열 충평리장에게 신속히 연락하고 함께 희망원으로 갔다. 실종됐던 홍씨와 남편 황씨는 그렇게 10여년 만에 만나게 됐다. 부부는 하염없이 껴앉고 울었다. 김 경사는 10여년 만에 만나는 부부를 보니 가슴이 아팠다며 좋아하는 두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흐뭇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요즘도 충평리장과 부부에게 자주 연락하고 찾아가 본다. 부부 모두 정신지체를 앓고 있다 보니 또다시 헤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 이장도 부부 가정을 내다보는 것이 새로운 일과가 됐다. 또한 이름이 적힌 목걸이를 만들어 목에 걸어주고 그 안에 자신의 연락처도 적어 또다시 실종되는 일이 없도록 방지하고 있다. 김 이장은 "지능이 4살 정도인 홍씨는 실종된 후 진도의 한 섬에서 톳을 캐는 일을 하다 진도읍으로 버려진 것 같다"며 "마을 주민들 모두 걱정이 컸는데 김 경사의 도움에 부부가 10년 만에 만날 수 있어 마을 주민들 모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경사의 신속한 대처로 10여년 만에 두 부부가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충평마을뿐만 아니라 문내면이 기쁨에 가득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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