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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줘서 고마운데 당연히 해야죠"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1. 23. 14:14

"와줘서 고마운데 당연히 해야죠"
잔디구장 제설작업 등 동계훈련팀 원활한 훈련 도와
2009년 01월 19일 (월) 14:57:03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해남군축구협회와 해남군청 직원들이 동계전지훈련팀의 원활한 훈련을 위해 눈이 내리는 동안에도 잔디구장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축구인조잔디구장. 이른 아침부터 해남군축구협회(회장 강종식) 회원들과 해남군청 문예체육진흥사업소 직원들이 잔디구장에 쌓여진 눈을 치우느라 분주하다. 내리는 눈이 거세질수록 이들의 손이 바삐 움직인다. 칼바람이 불어오지만 이들의 몸에선 땀이 촉촉이 베어난다.

"자 얼른, 마무리하고 옆 구장으로 옮깁시다"
올해도 해남을 찾아준 동계전지훈련팀들이 원활히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잔디구장 제설작업을 하고 있는 것. 축구인조잔디구장에서는 땅끝배 전국 우수팀 초청 초·중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일에도 하루 종일 잔디구장에 쌓여진 눈을 치워 내야했다.

동계전지훈련팀들은 2009년 한해를 대비해 겨울 동안 체력을 쌓고 기량을 한층 높이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전지훈련을 다니고 있다. 때문에 이 팀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이다.

장세문 해남군축구협회 홍보이사는 "해남까지 찾아와준 외지 팀을 위해서 힘들지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며 "군을 돕는 보조역할을 하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회원 개개인 모두 바쁜 시간 속에서도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희생하며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축구 감독들은 눈이 많이 내려 오늘 훈련을 포기해야 하나 했는데 이렇게 훈련을 할 수 있게 도와줘 고맙다고 말했다.

해남군축구협회는 이번 제설작업 뿐 만 아니라 해남군을 도와 전국 축구대회가 열릴 때면 축구장에 상근한다. 이번 땅끝배 대회에서도 초등대회의 경우 축구장의 절반만을 사용하고 있어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라인을 새로 치는 일도 이들 몫이었다.

또한 해남의 인심을 전해 매년 동계전지훈련지로 해남을 찾을 수 있도록 자비를 들여가며 관계자들에게 식사대접을 하고 전국대회 유치와 함께 더 많은 팀들이 해남으로 올 수 있도록, 해남군이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한 숨은 일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