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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함부로 만지면 안돼요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2. 3. 06:39

내 몸 함부로 만지면 안돼요
해남여성의 소리, 인형극 활용 성교육
2008년 11월 28일 (금) 15:23:03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해남여성의소리가 마련한 인형극을 통한 성교육이 유치원생과 초등생을 대상으로 열렸다.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내 몸을 함부로 만지게 해서는 안돼요"

지난 25일 해남문화예술관에서 열린 인형극의 한 대목이다. 해남여성의 소리는 성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7년 전부터 어린이집 원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인형극을 활용한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에요'란 주제로 열린 이번 인형극은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 여성과 남성의 차이, 누가 만지려고 하면 절대 못 만지게 해야 된다는 내용 등을 인형극을 통해 보여줬다.

인형들의 왁자지껄한 모습에 아이들은 시종일관 눈을 떼지 못했으며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에는 다함께 '영차'를 외쳤다. 또 동요를 개사해 함께 불러보는 성교육 시간을 갖고 내 몸의 소중함을 일깨워 갔다.

특히 지난해 면단위 어린이집 등에서도 관람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해 올해는 지난 24일 북평초교와 송지초교에서 각각 공연했으며, 25일에는 문화예술회관에서 3차례에 걸쳐 공연해 어린이를 포함한 성인 관람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