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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 동현마을 굿판났네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2. 3. 06:38

송지 동현마을 굿판났네
2008년 11월 28일 (금) 13:45:56 박영자 기자 hpakhan@hnews.co.kr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는 송지 동현마을에서 문화원 주관으로 지난 22일 큰 굿판이 펼쳐졌다.  
 
농촌공동체 담은 마을굿 원형 재현
문화원, 4개월간 마을민과 함께 준비

송지면 동현마을에 큰 굿판이 벌여졌다. 굿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유지시켜오는 동현마을은 해남문화원에서 마련한 큰굿 프로젝트를 통해 굿의 형태를 더욱 보존 계승하게 됐다.

지난 22일 마을 전역에서 열린 굿판은 동현이 바닷가 마을이라는 특징을 담아 파도처럼 당차게, 그리고 율동감 있게 기획 공연됐다.

동현마을은 당집이 두개나 남아 있는 보기 드문 마을인데다 매년 헌식제를 통해 마을 굿을 이어오는,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마을이다.

이에 문화원은 마을 굿은 농촌의 공동체를 지탱시켜온 주춧돌인데다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유일한 자원이다며 동현의 옛 굿을 복원 전승하기 위해 4개월간 마을민들과 함께 이번 굿을 준비했다.

또 마을민들은 굿패를 구성해 문화원 강사인 박필수씨에게 전문 굿 강습을 받아 옛 마을굿을 그대로 재현했다.

마을 생긴 이래 가장 큰 잔치이자 큰 굿이 펼쳐진 동현마을에는 전 마을민을 포함, 송지 인근 마을민과 마을굿에 관심 있는 타지역인들도 대거 참여, 신명난 굿판을 지켜보았다.

이번 동현마을 큰굿에서는 마을 집 담벽에 설치미술이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마을 담벽 곳곳에 물고기 모형으로 강강술래를 표현, 풍물과 설치미술과의 결합을 꾀했다.

한편 해남문화원은 농촌마을의 전통문화를 발굴전승하기 위해 현산 덕흥리와 북평 이진에 이어 이번 동현마을에서 해남 큰 굿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