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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가야금이 너무 좋아요"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1. 5. 07:24

"우린 가야금이 너무 좋아요"
산이서초 아이들 목포예술제 대상
2008년 10월 31일 (금) 15:31:17 윤영식 기자 hnewsyun@hnews.co.kr

   
 
  산이서초등학교 방과후 가야금 병창반이 목포예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산이서초등학교 방과후학교 가야금병창반이 목포예술제에서 개인과 단체전 대상을 휩쓰는 등 빼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일 열린 제48회 목포예술제 가야금병창 부문에서 단체 대상과 이민혁 학생이 개인 대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11명의 아이들이 가야금을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가야금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학부모들과 지역사회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가야금병창반 학생들은 아침에 등교하자마자 음악실로 달려가고, 점심시간에도 짬을 내 가야금을 매만진다. 방학 때도 거의 학교에서 살다시피 한다.

일주일에 4번 방과 후에 연습하지만 아이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역부족인 탓이다. 지난 5월에 전학 온 3학년 김희진 학생은 가야금을 구입해 집에서도 연습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지난 6월 제9회 장보고 국악대전에서도 가야금병창 개인전에서 이민혁 학생이 특별대상을 받았다.

실력을 인정받은 산이서초 가야금병창반은 제1회 목포노인건강축제, 목포 동명동 홍어축제, 목포 시민을 위한 한여름 밤의 국악향연, 해양문화축제 중국예술단과 합동공연 등에 참가했다.

이렇게 자주 무대에 서서 실전감감을 익혔기 때문에 큰 대회에 출전해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학생수가 점점 줄어드는 농어촌학교에서 국악을 사랑하고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이를 지원하는 학교의 정성이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