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3 만남&울림 공연' 모습입니다.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9개국 12명의 예술인들이 오셨는데, 이 지역 많은 외국인주민분들과 함께 공연을 봤습니다.
각각 다른 국적의 사람들과 악기가 한데 어울리는데... 쥑이던걸요. 우리 전통음악, 각국 전통음악이 멋지게 연주됐습니다. 특히 마지막 합주 '만남'과 '미라클' 은 폭발적인 호응과 갈채를 얻었습니다. 아이들도 정말 좋아했고, 저도 한주의 뻐끈함이 싸악~ 풀렸습니다. 여러 외국인들이 어울리게 하는데 문화예술이 할 수 있는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네요. 무엇보다 이 행사는 원불교, 기독교, 천주교가 함께 했습니다. 역시 사람이든 종교든, 서로 어울려 살면 멋집니다.
외국인주민이 많은 광산구는 다문화를 적극 품어안고 가야합니다. 외국인주민은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입니다. 우리 한국문화를 어서 따라오라 하는 식의 정책 말고, 그들의 문화를 스스로 향유하고 가꿔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우리가 다문화, 다문화, 하고 말하는데요. multicultural 에서 intercultural 로 인식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에서 간문화라고 하면 맞을까요.
공연 후 만찬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사진 보니까 다들 기운과 끼가 예사롭지 않은데, 저만 쑥맥처럼 보이네요. 공연자분들 모두 오늘 흥에 겨웠고, 내년에도 또 오겠답니다... 내용이 좀 길었습니다. 여운이 커서 그런가보다, 하고 너그러이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