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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것만 잘 하는 아이]
개그맨 박지선 씨.
자신이 주입식 교육의
노예였다고 고백하는군요.
시키는 것만 잘 하는 아이였다고.
지금도 학교는
또 우리 교육은
암기 잘 하는 아이들을,
시키는 것만 잘 하는 아이들을
우등생이라고 모범생이라고 말하고 있지요.
박지선 씨의 고백을 들으며 생각해 봅니다.
오늘의 교육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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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이 개그맨 선택하게 된 동기>
저는 주입식 교육의 노예였어요.
누군가가 뭘 시키면 그걸 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반에서 깜지 써오라고 하면 열심히 써 왔어요.
그렇게 시키는 것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점수에 맞춰서
사범대 교육학과에 가게 되었고,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꿈은 없었어요.
하고 싶은 게 없었어요.
대학생이 되었는데
내가 선택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들으래요.
거기서 제가 멘붕이 온 거죠.
시키는 것만 주어진 것만 하다가
스스로 시간표를 짜라고 하니까 못 하겠는 거에요.
그래서 친한 친구가 듣는 대로
4년 내내 똑같이 수업을 들었어요.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 가 있는 거예요.
걔는 선생님이 되고 싶던 친구니까,
걔를 졸졸 따라서 4년 뒤에 보니까
고시 학원에 가 있는 거예요.
'내가 왜 여기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시학원이라는 좁은 공간에
200~300명 빽빽히 앉아 특강을 들었어요.
한 쪽 벽면이 통유리였는데
한강, 남산타워가 보이고 너무 좋은 거예요.
그런데 200~300명 중에 아무도 안 봐요.
특강 들으려고 한 글자도 안 놓치려고 하고 있는데,
저는 그때 '내가 여기 왜 있지?' 한 거예요.
그때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여기 왜 있지?
저런 미물도 행복해 하고 있는데
나는 절대 행복하지 않다.
내가 과연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지?"
지난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군요.
그 순간을 찾는데,
'아! 학창시절 3~4명 모아놓고 웃겼을 때!'
딱 거기에서 필름이 멈춰요.
'그래 그거야! 행복한 걸 하자!'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사람들을 비집고 뛰쳐나갔어요.
제가 그래서 그 계기를 통해서 개그맨을 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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