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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선도는 우리가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1. 6. 29. 10:25

청소년 선도는 우리가
해병전우회 첫 방범순찰활동 펼쳐
2011년 06월 24일 (금) 16:38:17 석정주 sjj@hnews.co.kr
   
 
  윤영기 부회장(왼쪽에서 3번째)이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회원들에게 귀대보고를 받았다.  
 

최근 해남지역 청소년들의 잇따른 일탈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해병대해남군전우회(회장 김금용) 회원들이 올해 첫 방범순찰활동에 나섰다.

지난 14일 밤 9시 30분 해남읍 서림공원 앞에 위치한 해병전우회 사무실에 삼삼오오 해병전우회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첫 방범활동을 위해 9명의 회원들이 모여 복장을 챙기고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매주 화요일 순찰활동을 펼치는 해병전우회원들은 "날씨가 풀리고 따뜻해지는 초여름부터 청소년들의 활동이 활발해 지는 시기"라면서 "이 시기를 중점적으로 순찰을 통한 청소년 선도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저녁 10시, PC방 출입제한으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시간. 해남동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우슬경기장 인근과 주차장, 금강골, 금강저수지 앞 습지, 해남공원 등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순찰활동을 펼쳤다.

순찰도중 곳곳에서 학생들이 음주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들을 발견했지만 다행이 학생들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추석 금강골에 조성된 사방댐(물을 담아두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댐)에서 학생 1명이 실족사 해 문제가 되었던 장소에서 술병과 과자봉지 등이 발견돼 아직도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한 회원은 "지난해 사망사고가 난 곳임에도 불구하고 조명시설이 하나도 없어 학생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순찰활동 지역 중 가장 세심하게 관찰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금강산 팔각정으로 들어서는 초입에서 고등학생 3명을 발견한 전우회 회원들이 이들을 귀가시키는 한편 해남광장과 해남중학교, 해남공고를 돌며 순찰일정을 마쳤다.

이들은 "지난해 새로 조성된 해남공원이 최근 학생들의 소란이 많았다"면서 "해남군의 요청으로 해남공원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해 인근 주민들로부터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해남군해병전우회 윤영기 부회장은 "매년 시행하고 있는 방범순찰활동을 통해 해병전우회 회원들의 지역봉사와 고향사랑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해병대 정신으로 이 지역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