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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암 철새는 사라지고…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0. 11. 30. 17:41

고천암 철새는 사라지고…
휴식처 잃은 철새들 영암호로 이동
2010년 11월 26일 (금) 17:25:54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겨울철이면 고천암호에서 볼 수 있었던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가 수년전부터 사라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철새를 배려하지 않은 고천암 개답공사 등으로 인해 철새들이 휴식공간을 잃으면서 휴식지가 고천암에서 영암호로 이동한 것. <사진>특히 고천암 개답공사 당시 지역의 환경운동가들이 고천암은 철새들의 휴식지인 특성을 담아 습지 조성 등 환경을 위한 설계가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이가 반영되지 않아 오늘과 같은 사태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정식 철새연구가는 "철새는 단순히 화려한 군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 지역의 환경적 지표가 된다"며 "철새가 머무느냐, 어떤 철새가 이곳을 찾는냐에 따라 그곳의 환경이 어떠한 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철새를 고려치 않은 개답공사와 논의 농약 등으로 이곳 생태계 연결고리가 끊기면서 육식성인 황새 등이 떠나고 내수면 어업권허가 등으로 가창오리 등 마저 고천암을 떠나면서 이곳 일원은 친환경적 이미지를 잃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역내 전문가들이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암호 인근 역시 기업도시 개발계획이 세워져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도시 환경영양평가가 세워지고 있지만 철새에 대한 부분이 미진하다는 것.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구성지구)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따르면 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생동물보호교육 실시, 미소서식지(생태연못 등) 조성, 기존 수계의 위치 및 형태를 최대한 보존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져 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영암호 인근으로 휴식처가 옮겨진 가창오리 등 철새에 대한 대책이 미비한 실정이다"며 "고천암의 모습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지역내 전문가들이 실시설계 등에 참여해 지역의 현실을 맞는 대책을 함께 강구하며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