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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서 위성으로 본 상마도. (다음 싸이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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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물이 나오지 않아 생활 허드렛물도 걱정이요" 지난달 27일 현재 화산 삼마도 상마 주민의 말이다.
해남군은 지난 해 4월 화산면 삼마도 상마 주민들의 식수와 생활용수 해결을 위해 국비 21억, 군비 9억 등 총 30억원을 투입, 화산면 구성리에 2개의 관정을 식수원으로 개발하고, 구성리 선착장에서 삼마도까지 3.8km 해저관로를 통해 상마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통수식을 화려하게 가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해저관로에 이상이 생겨 바닷물이 유입되고 하루가 멀다하고 단수가 돼 상마 주민들은 "생활용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식수는 아예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상마 한 주민은 "통수식을 가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고장이 잦아 군수님도 만나고 했다"며 "해저관에 이상이 생겨 물이 저장고에 차지 않아 수압이 안 생기니 물이 안나오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간의 고충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구성리 선착장에서 만난 상마 주민들은 상마 저장탱크의 수위는 현재 10%로, 수위가 60% 정도를 유지 할 때까지는 물이 안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이 다시 알려지자 해남군은 29일 즉시 하자 보수에 들어가 해저관로 이상 부분을 발견, 정비에 들어갔고 30일부터는 정상적인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수심이 10미터 이상이기에 하자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3.8km나 되는 해저 관로에서 이상부분을 발견하기가 힘들어 그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에 발생한 하자에 대해 그동안 계속해 문제가 됐던 부분으로 삼마도 인근의 해저관로가 주민들의 어선활동 등으로 닻을 올리고 내리는 과정에 관이 당겨져 일정 부분 PVC관이 휘어지고 스텐레스로 된 연결부분이 빠져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는 해저관로가 묻혀있는 부분을 부표로 표시해 놓지만 부표가 조류에 따라 움직여 어민들의 어업활동 중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또 "상마 수질검사는 3개월에 한번씩 이뤄지고 있으며 검사결과 염소함량이 40~41%로 식수적정수준이다"고 밝히고 "사실 예전 보수공사 직후 바닷물이 유입된 경우가 있었고 주민들이 물탱크에 저장을 해서 사용하다 보니 한동안은 물탱크에 저장됐던 물 때문에 수질을 염려한 것 같다"면서 바닷물 유입 관련 오염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또 다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하자보수 직후에는 배수 밸브를 통해서 충분히 배수시킨 후 물을 저장, 공급하고 있어 이제 수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현재는 저장탱크의 수위가 90% 수준이며 60%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관정 수위조절 밸브가 가동돼 수위를 유지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하자의 경우는 앞으로도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당초 어민들의 어선활동 과정을 충분히 감안하고 시공을 했어야 함에도 시공업체가 과연 이를 대비했는지에 의문이 간다는 것. 군은 이 같은 지적에 "기준 적정공법에 맞게 공사는 진행됐다. 아쉽게도 관을 보호하는 막이 거리를 두고 설치됐으나 부분적으로 보호막이 없는 곳도 있어서 손상이 됐다"고 말하고 "시공업체의 하자보수기간은 평균 2년으로 이 기간에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일어날 수 있는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마도 상마주민들은 잦은 단수와 바닷물 유입 등을 염려해 통수식을 가진 이후에도 식수는 오심재 약수물을 떠다 먹거나 자체 정수기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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