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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8만인구 지키기 '첨병'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0. 2. 12. 06:15

해남 8만인구 지키기 '첨병'
군청 강민우씨 지난해 36명 전입유도
2010년 02월 05일 (금) 17:08:31 박성기 기자 skbak21c@hnews.co.kr
   
 

해남군청 세무회계과 강민우(28)씨가 지난해 36명을 해남으로 전입시켜 8만인구 지키기에 첨병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해 해남군이 추진한 8만인구 지키기 시책평가에서 36명을 해남으로 전입시켜 최우수 직원으로 선정됐다.

강씨의 주소이전 권유 주 대상은 군내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들과 일반인, 병원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을 통해 많은 간호사들이 해남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주소는 외지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들을 해남으로 전입토록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대부분 미혼인 간호사들은 부모님과 함께 있는 주소를 옮긴다는 것에 대해 꺼려하고 귀찮아해 주소이전 권유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강씨는 잦은 만남과 대화를 통해 10여명의 주소이전을 이끌어 냈다.

보람과 함께 노하우도 쌓인 강씨는 8만인구를 지켜야 겠다는 생각에 신이 났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주소가 어디세요라고 먼저 묻는것이 버릇아닌 버릇이 돼 버릴정도였다.

모 영농조합법인 직원에 이어 귀농희망자들까지 주소이전을 성공시켰다. 이런 과정에서 처음에는 막연히 도와 달라는 식으로 주소이전을 권유했지만 이제는 주소이전의 당위성 및 혜택 등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등 인구늘리기의 전도사가 됐다.

28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강씨의 생각은 진중하고 깊이있다. 8만인구 지키기에 일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 부터 해남에 대해 다시 생각 하는 계기가 됐다.

해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살아야 하는데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는 생각이다.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해남으로 돌아 올 수 있는 많은 일자리만 있다면 굳이 인구지키기나 인구늘리기에 인위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자연스레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이다.

강씨는 해남 8만인구 지키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며 오늘도 해남군에 거주하고 있지만 외지에 주소를 둔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한편 해남군 인구는 지난 1월말 기준 8만78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