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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 코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9. 1. 16:45

산악자전거 코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옥천 용동 임도
적당한 언덕시원한 조망권 변화무쌍한 주변경치
2009년 08월 21일 (금) 15:59:39 박영자 기자 hpakhan@hnews.co.kr
   
 
  이곳을 한번만 달려보면 모두가 반해 버린다는 옥천 용동 임도는 적당한 언덕과 곡선도로 때문에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산악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길로 알려진 옥천면 용동 임도. 이곳은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코스이지만 초보 산악자전거인에게도 가장 적합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용동 임도가 산악자전거 코스로 꼽히는 것은 적당한 언덕을 오르면 평길이 나오는 등 언덕과 평길이 수시로 교차하고 직선이 아닌 곡선 도로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세상의 발길로부터 떨어져 있어 아무런 방해없이 여유있게 페달을 밟으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은 곳이다.

지난 19일 산악자전거 마니아인 유창일씨와 임정환·정경희씨 부부가 이곳을 찾았다. 이들은 페달 밟기에 적당히 좋은 자갈길인데다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주말이면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말한다.

또한 편백과 적송, 참나무가 곳곳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변화가 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산의 능선과 옥천 들녘이 시원하게 조망되기 때문에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덧붙인다.

곡선의 도로를 달리며 바라보는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전국의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에게 꼭 한번 소개하고 싶다는 유창일씨는 많은 산을 달려봤지만 이곳만큼 아름답고 변화무쌍한 산악도로는 찾기 힘들다고 말한다.

새소리 물소리, 다람쥐 뛰는 소리까지 들으며 산을 달리는 기분, 산 능선마다 공기 흐름도 냄새도 다르다고 말하는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이 이곳에 반한 이유는 또 있다.

임도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주작산의 병풍바위, 여기가 과연 해남의 땅인가 생각될 만큼 바위의 웅장함이 시선을 붙잡는다. 또한 정상에 자리한 서양란 농장을 휘돌아 강진 땅으로 접어들면 또 하나의 산 능선 정상에 다다른다. 서양란 농장에서 3km 거리에 있는 정상에는 팔각정이 도도하게 서 있다. 팔각정까지 이르는 임도 한편에는 강진 들녘이 그야말로 시원하게 조망된다.

팔각정에서 한숨 돌리고 시작점으로 돌아오는 길. 내리막길이다. 자전거마니아들이 산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내리막길에서 느끼는 짜릿함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차량 소통도 없고 사람 왕래도 없는 임도에서 두 손 활짝 벌리고 마음껏 호흡하며 내리막길의 짜릿함을 마음껏 즐긴다.

옥천 용동 임도는 양촌저수지 윗마을인 신동마을에서 출발한다. 신동마을에서 임도 정상 서양란 농장까지는 5km, 난 농장에서 팔각정까지는 3km, 왕복 16km거리이다. 해남읍에서 출발하면 왕복 50km, 3시간이 걸리는 코스다. 임도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시작점인 신동마을로 다시 오는 길과 도림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를 선택하면 된다.

초가을부터 봄까지 기간에 이곳을 달리면 더욱 좋다고 말하는 이들은 해남에는 산악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임도들이 많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