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해남신문

뜬섬 가경작 마산·영암 농민 갈등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4. 5. 13:41

뜬섬 가경작 마산·영암 농민 갈등
2009년 04월 01일 (수) 09:25:29 박성기 기자 skbak21c@hnews.co.kr

마산에 영암농민 출입 통제까지 이르러

마산면 주민들이 뜬섬 경계에 나서고 있다. 뜬섬은 영암호 간척공사 이후 떠오른 섬으로 172ha에 달하는 논이 조성돼 지난 92년부터 해남지역 4명과 영암지역 5명의 농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
 뜬섬 총 50여만평 면적의 논 중 해남지역 4명의 농민이 19만평, 영암지역 5명의 농민이 27만여평의 농사를 지어왔다.
 뜬섬은 농수산식품부 소유 땅이며 간척공사피해 주민들인 마산면 21개마을 주민들이 뜬섬 위원회를 구성해가경작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뜬섬에선 마산면 21개마을 주민만이 농사를 지을수 있다.
 하지만 뜬섬 논 조성시 장비업자및 일부 주민들이 영암 주민들에게 경작권을 팔았고 그 이후부터 영암주민들이 뜬섬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뜬섬 농사를 두고 마산 주민들과 영암 농민이 갈등을 빚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이후 뜬섬위원회는 지난 2004년 영암 농민 5명과 가경작과 관련해 5년기한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영암지역 5명 농민들은 뜬섬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매년 1평당 1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마산 21개마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5년기한이 끝난 시점인 올해 뜬섬위원회는 영암농민들에게 발전기금을 1평당 700원으로 인상을 요구했고 영암 농민들은 1평당 10원으로 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연락이 끊긴 상황이다.
 마산 뜬섬위원회는 영암 농민들의 입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뜬섬에서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영암 농민들의 뜬섬 출입을 막고 있다.  
 한편 뜬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마산지역 4명의 농민들은 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해 가경작 하고 있으며 1평당 350원의 임대료를 뜬섬위원회에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뜬섬위원회는 영암 농민들이 의원회의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체 172ha 전 면적을 마산 주민들이 경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마산 뜬섬위원회와 영암 농민들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