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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8만 장벽을 지켜라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2. 13. 06:30

인구 8만 장벽을 지켜라
2009년 02월 10일 (화) 15:04:19 박영자 기자 hpakhan@hnews.co.kr

현재 8만921명 올해 무너질라
군, 해남주소갖기 운동 등 대책 고심

1월 말 현재 해남 인구는 8만 921명, 조금 있으면 8만명대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있는 가운데 해남군이 8만대를 지키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인구가 줄어들면 교부세 등 국고지원액이 줄어든 데다 웅군이라는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란 심리적인 요인이 그것이다. 특히 전남 군 단위 중 인구 8만대를 지키는 곳은 해남군뿐이라는 자부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따라서 해남군은 인구 8만선을 지키기 위해 해남에 주소 갖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군은 해남에 거주하는 타 기관단체 근무 임직원들의 주소이전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군은 각 기관에 근무하는 임직원의 경우 해남에 주소를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각 기관단체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적극적인 귀농정책을 수립해 도시민들을 해남으로 끌어들이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출산도 권장한다.
 그러나 군은 이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판단도 하고 있다. 인구 감소의 주 요인이 농어촌 경기침체와 자녀교육, 자연감소 등 한 군단위에서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남인구는 2007년에 비해 1476명이나 줄어들었다. 출생에 비해 자연감소가 219명, 나머지는 전출로 인한 감소였다. 이 같은 감소 추세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던 10여년 전에 비해 최근 몇 년간 둔화된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의 농어촌 경기 침체와 노령화 추세로 본다면 지금의 감소율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도 군은 8만선을 지키기 위한 자구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군은 각 기관단체에 협조를 당부하고 사회단체에도 해남주소 갖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인구 8만대 선도 무너질까 우려되는 해남군 인구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68년이다. 이때 인구는 23만3803명으로 지금의 3배 가까운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68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75년 19만명대로 감소되고 2000년 들어서 9만명대, 2004년에 8만명대에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