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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전 대동계 회칙 발견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2. 3. 06:31

300년전 대동계 회칙 발견
계곡 강절리, 해남서 가장 오래된 대동계문서
2008년 11월 28일 (금) 11:41:50 박영자 기자 hpakhan@hnews.co.kr

   
 
'인륜을 어지럽히거나 방자한 행실을 거리낌 없이 하는 자와는 같이 앉아 이야기 하거나 술을 마시지 말고 한결같이 대동계 회칙을 쫒아 일제히 바른 이치를 발휘해야 하느니라'

300여년전에 작성된 대동계 회칙이 계곡 강절마을(이장 임경운)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강절마을에 보관된 대동계 회칙은 1701년 숙종 때 만들어진 것으로 현재까지 해남지역에서 발견된 대동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강절마을은 참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마을의 보물을 찾던 중 이 서책을 우연히 발견, 번역을 의뢰한 결과 3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귀중한 자료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서첩형식의 초서체로 쓰여진 이 대동계는 중국 송나라의 여씨향약을 기초로 만들어졌다.

대동계 회칙에는 조상숭배와 상하위계질서, 협동심 등에 대한 중요성이 기술돼 있다.
부모에게 불효하고 형제와 우애하지 않는 자는 관에 보고하고 마을에 황당한 일을 일으킨 자는 집을 헐고 내쫒는다는 기록과 함께 각종 재해와 도적으로 입은 피해는 일심으로 구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