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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시장 석권한 김용복 향우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11. 18. 15:22

니트시장 석권한 김용복 향우
제22회 섬유의 날 동탑산업훈장 수상
2008년 11월 14일 (금) 11:47:31 해남신문 hnews@hnews.co.kr

   
 
흔히 사양산업이라고 일컫는 국내섬유산업이 올해 138억 달러 수출을 예상하고 2년 연속 수출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섬유·패션인의 최대축제인 제22회 섬유의 날 행사가 지난 11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등 정·관·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서 해남읍 출신인 아르테인터내셔날(주) 김용복 회장이 최우수 모범 경영인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영예의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의 이번 수상은 금탑산업훈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이다.

아르테인터내셔날(주)은 20~30대의 여성니트웨어가 없던 지난 1996년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아름다운 여성의 삶을 위해' 라는 목표로 설립한 회사다. 니트의 편안하고 아름다운 소재의 특성을 살린 아르테 니트웨어는, 설립취지와 일치한 '아르테' 자체브랜드로 국내패션업계는 물론 미국·일본·중국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상을 수상한 김 회장은 "섬유든 패션의류든 수출을 많이 해야 국내산업도 발전한다"며 세계시장을 무대로 뛰어야 함을 강조한다. 특히 그는 창조력을 앞세운 패션의류는 부가가치 창출이 무궁무진하다며 더 많은 업체에서 패션의류브랜드의 고품질화, 세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그의 패션산업은 1976년에 창립해 중년여성의 대표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주)정호진니트에서 시작한다. 그는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1981년 의류수출업체인 명광물산(주)을 설립한 뒤 급성장한다.

그러나 그에게도 진퇴양난이 있었다. 1990년대 들어 수출성장이 멈춘 것이다. 원인은 주문자생산(OEM)수출 때문이었다.

의류수출은 분명 부가가치가 높은 성장산업이지만 자기브랜드로 수출해야 성공이 보장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그는 아르테인터내셔날(주)을 창립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의 성공신화 뒤에는 내수와 수출을 통해 30여 년간 쌓아 온 의류개발과 마케팅노하우가 뒷받침됐다.

현재 '아르테'는 4만여 명이 넘는 국내 고정 마니아를 관리하면서 판매된 제품을 5년간 무료 수선해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백화점 20개점과 아울렛 매장 17개점의 국내매장을 갖췄고 미국 LA월셔가, 중국 북경 등 해외에도 15개점의 유통망을 갖췄다.

김 회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중국시장 강화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 비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르테는 철저히 명품을 지향합니다. 세계 명품브랜드는 기본이 손으로 만든 옷입니다. 아르테도 예외가 아니지요. 직영점 수주회의를 통해 선정된 스타일은 전량 수작업을 거칩니다”그는 마케팅 역시 철저히 소량다품종 생산을 원칙으로 세계명품과의 경쟁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한국의류산업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국제섬유신문이 제정한 '2008년 삼우당 대한민국 섬유·패션'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재경해남중·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의 축하연에는 광주·해남 등 고향에서 김재욱 재광해남군향우회장과 김만식씨 등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