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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8. 9. 13. 21:56

오늘은


매일 맞는 아침이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의 분주함은
언제라도 익숙지가 못합니다.

그나마 이제는 거의 기계처럼
시간을 초단위로 쪼갤 줄 아는 작은 지혜로
오늘도 분주한 아침을 보냅니다.

그렇게 하루를 열고
잠시 나에게 차 한 잔을 대접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분주했던 내가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내가 들고 있는 찻잔까지 가을이 찾아옵니다.
손님과 함께 빨래건조대에
색색으로 촘촘하게 내려앉은 가을햇살을 맞이합니다.

문득, 전화통화를 할 때는 거울을 보며
통화를 한다는 '웃음거울'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나도 거울 속의 나에게 생끗,
한번 웃어주고
오늘 하루를 활짝 열어야겠습니다.
분명, 어제보다 조금은 더 좋은 하루가 되겠지요.

- 들꽃향기 님, '오늘은'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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