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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운동장, 아이를 키우는지 잔디를 키우는지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0. 12. 27. 09:34

학교운동장, 아이를 키우는지 잔디를 키우는지
천연·인조잔디 이용제한, 세균감염 위험
2010년 12월 21일 (화) 10:20:49 김영란 기자 k119@hnews.co.kr
   
 
  최근 늘고 있는 천연, 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해 이용제한의 폐단과 비위생적 관리가 지적되고 있다.  
 

최근 읍내 권 6개 학교중 4곳의 학교가 운동장을 천연이나 인조로 잔디를 조성했다.

이 같은 경우는 현재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앞 다투어 행하고 있는 풍경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천연이나 인조잔디가 학생들을 위한 배려나 대안이 아니다는 의견들로 천연잔디로 인한 이용제한과 인조잔디의 비위생적 환경이 지적되고 있다.

실제 읍내 2곳의 학교가 천연잔디를 식재한 후 잔디 뿌리발육을 위해 한시적 운동장 이용을 제한하고 있어 과연 누굴 위해 마련된 운동장인가에 대한 물음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천연잔디의 관리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제초제 사용을 두고 안전성 논란의 의견들도 생기고 있다..

이는 천연잔디의 경우 잔디를 가꾸기 위해 잡초를 제거해야 하나 일일이 수작업이 어려워 제초제 사용이 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선 모학교에서도 운동장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뿌린 경우가 있었다.

만약 정부가 천연잔디를 가꿀 수 있는 추가인력을 배치하지 않거나 잡초를 제거할 수 있는 인건비 보조가 지급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잔디관리 과정에 제초제 사용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이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잔디를 잘 가꾸기 위해 운동장 사용 또한 제한되고 있어 학교 운동장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는 것.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천연잔디 식재후 뿌리 발육을 위한 시간뿐 아니라 관리차원에서도 매년 수개월은 잔디를 보호하고 가꾸는 시간이 필요해 아이들이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든다는 것.

이렇게 된다면 학교의 교사들과 학생들은 잔디를 모시고 살아야 하는 주객이 전도된 웃지못할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아무리 제초제가 인체에 해가 덜 가도록 좋아졌다 한들 월남전 고엽제가 떠오를 수 밖에 없고 이런 환경에 우리아이들은 무방비 상태에 놓여지게 된다는 지적들로 깨끗하고 보기 좋게 시설된 잔디만이 대사가 아니라는 것.

인조 잔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운동 중 침이나 동물들의 배설물, 과자부스러기 등으로 인해 인조잔디가 오염이 됐을 시 잔디 자체가 자정능력이 없어 통째로 갈아끼우기 전엔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어 비위생적이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살균을 위해 화학제품을 사용할 수도 없는 일로 이 또한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것.

아이들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 매시간 뛰어놀아야 한다. 특히 초등생의 경우 더욱 간절하다.

그러나 이용에 제안을 받거나 오염에 노출된 운동장이 될 수 있어 '과연 누굴 위한 운동장을 마련 했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는 것. 또한 이렇게 멋진 겉모습을 갖춘 운동장을 주말이나 휴일 학교에서 대여도 한다.

어찌 보면 이러한 몫은 공공기관에 맡겨져야 하나 학생들의 권리와 몫을 담보로 학교에서 대여사업까지 하며 돈을 벌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들로 일각에서는 초중고등학교만은 지자체가 관리하는 운동장이나 공설운동장의 경우처럼 천연이나 인조잔디를 깔면 안된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또한 이런 추세로 가다보면 앞으론 흙먼지 날리며 뛰놀고 흙놀이로 시간을 보냈던 예전 흙 운동장을 볼 수 없을지 모르겠다는 의견들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