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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란, 이진·우수영 연계 임란 역사탐방로로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0. 9. 24. 17:20

어란, 이진·우수영 연계 임란 역사탐방로로
어란진성 문화자원 지표조사 최종보고회
2010년 09월 17일 (금) 14:20:06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어란진성은 역사성을 간직한 곳으로 장기적인 복원가능성을 검토해야 하며 이를 통해 북평 이진성과 문내 우수영 등 서남해안의 임란유적지를 잇는 거점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어란진성 문화자원 지표조사 최종보고회가 지난 14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개최됐다.

해남의 대표적인 미항이자 조선시대 임란유적지 중 한 곳인 어란은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이번 용역은 어란 지역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자 실시됐다.

이번 용역을 맡은 명지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송지면 어란마을은 비교적 옛 성터가 잘 남아있는 어란진성이라는 역사문화경관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어촌마을의 풍부한 먹을거리를 접목하면 관광자원으로 개발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김홍식 용역조사단장은 "이를 위해 해남군 향토문화유적으로 지정해 더 이상 어란진성터 안으로 개발이 되지 않도록 하고 중요지역 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발굴성과에 따라 전라남도 또는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해 복원·정비하며 임란유적지 및 관광자원과 연계해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목포대박물관 고용규 연구원은 "정방형(正方形) 형태 어란진성은 국내에서도 매우 드문 형식으로 가치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선후기 어란진성 축조시기를 명확히 하고 어란진성의 어디까지 관할했는지, 수군편재 변화 등까지 다뤄줬어야 한다며 또한 어란진성 남문이 성 안으로 들어가게 나와 있는 내홍성 모양인데 이것은 통일신라 산성에서만 사용된 것으로 조선시대엔 맞지 않아 시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란어촌계장은 "어란진성의 역사자원을 발굴해 이진과 우수영, 어란을 연계한 역사탐방로로의 개발이 필요하며 해안도로를 개설해 유적지와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우선 문화재 안내판이라도 설치해 보존하고 비가 세는 등의 문제가 있는 당에 대한 복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어란진성을 인근 임란유적지와 연계하는 한편 어란 마을주변의 문화관광자원을 활용 '역사문화경관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