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해남신문
해남교통 노조 결국 총파업 돌입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0. 7. 21. 17:31
해남교통 노조 결국 총파업 돌입 |
군·사측, 대처인력 관광버스 투입 정상운행 장기화 우려 조속한 협상 촉구돼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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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교통 노조가 지난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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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교통 노조(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해남교통지회)가 결국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해남교통 노조 관계자는 "지난 14일 오후 4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며 "현재 운행 중인 노선은 운행을 마치는 데로 파업에 동참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남교통 사측과 해남군은 군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운행 정지 구간에 대해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직원 등 대처인력을 투입했으며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관광버스를 투입하는 등 군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추진 중에 있다.
해남군은 지난 15일 오전 현재 해남교통 버스 28대, 관광버스 8대가 운행되고 있으며 전 노선이 정상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남교통 노조는 전체 파업에 따른 군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파업출정식을 갖고 부분파업을 감행하는 등 단계적 과정을 밟아왔다. 그러나 지난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께까지 실시된 교섭이 결렬되고 이후 이날 저녁과 15일 오전까지 가진 교섭마저도 최종 결렬돼 파업 장기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남교통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조건은 시급 300원과 상여금 50% 각각 인상, 원정지 숙박수당 5000원 지급과 사고비 기사 자부담을 없애 줄 것 등 4가지 이다. 이에 회사측은 시급 150원 인상, 위로금 20만원 지급, 입사시 보증인 세울 것과 사고비 자부담 원칙을 고수했다. 특히 사고비 자부담에 대한 양측의 견해가 엇갈려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해남교통은 버스운행 도중 사고가 발생했을 시 이에 대해 버스를 운전한 기사도 책임지도록 돼 있다.
노조측은 "회사에서는 사고가 발생했을 시 운전자에게 일정한 돈을 가져오도록 하고 만약 가져오지 않으면 징계를 주고 있다"며 "사고비를 노동자(운전자)에게 부과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금이 낮은 것도 문제이지만 이같이 복지가 열악한 것이 더 큰 문제이다"고 말했다. 여기다 회사측은 운전자의 중대과실에 대해서는 본인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자차보험에 가입해 운전자들의 부담을 없애주는 것이 회사가 할 일임에도 이를 실행하지 않고 사고에 대한 책임을 운전자에게 전과하는 것은 잘못된 경영이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해남교통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될수록 이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이 볼 수밖에 없어 파업만큼은 조속히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남교통 노사간의 갈등은 매년 반복되고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군민사회의 공개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