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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찾은 관광객 인색한 노면표시에 당황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0. 7. 16. 12:30

해남찾은 관광객 인색한 노면표시에 당황
갑자기 드러난 4차선도로 등 헤매기 일쑤
2010년 07월 09일 (금) 14:20:32 김영란 기자 wdkokomo@hanamil.net
   
 
  긴 농로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최종적으로 4차선 국도가 보이나 노면에는 그어떤 방향표시도 돼있지 않다.  
 

해남을 찾은 한 관광객이 구 국도를 주행하다 노면에 표시된 방향을 따라 진입했으나 이 후 별도의 노면 표시가 돼 있지 않아 길을 헤맸던 후일담을 털어 놨다.

관광객 민모씨는 계곡에서 옥천방향 구국도를 지나다 일정 지점에서 진입금지 표시와 함께 우회하라는 방향표시가 노면에 안내돼 있어 이를 따라 터널에 진입했으나 곧바로 노면 안내 표시가 사라져 곤혹스러웠던 경험을 전했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민씨가 터널을 막 지나 양방향으로 좁게 조성돼 있는 농로를 만나지만 그곳 역시 방향을 알려주는 노면표시가 전혀 없어 긴 농로를 무작정 지나갈 수 밖에 없었으며 왼쪽방향으로 나있는 여러 개의 구거를 계속 통과해야만 했다.

이 관광객은 겨우 농로의 끝에 다다랐을때 느닷없이 왼쪽으로 뻥 뚫린 4차선 국도를 확인하고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개했다.

더군다나 마을을 빠져나가기 위해 4차선 국도에 진입하려 했으나 굴곡진 커브길이 이어지면서 시야까지 확보되지 않았고 빠른 속도로 지나는 차량들에 위험마저 느꼈으며 건너편 길에는 도로 반사경도 설치되지 않아 4차선 진입에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국도관리사무소 해남출장소 관계자는 "실사를 통해 도로 반사경 설치에 대해 검토하지만 이곳의 경우 폭이 20여m 해당하는 4차선 국도로 건너편 차선에 반사경을 설치해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전하고 "오히려 반사경에만 의존하게 될 경우에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할 부분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영신리 주민들이 편의에 의해 반사경 설치를 원한다면 설치할 수 있다"며 주민들이 필요에 의하면 설치를 고려해 볼수 있다는 출장소 입장을 전했다.

또한 구국도와 지방도 노면표시에 대해 군관계자도 "필요성이 인정돼 농로 진입 부분과 옥천면 영신리 마을 입구쪽에 해남 방향 표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해남은 끊임없이 관광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변변한 관광안내 부스나 리플렛 등을 쉽게 접할 수 없어 구두선에 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군 입구에 관광안내 부스를 설치해 놓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인근 군들과 배치될 뿐더러 도로상황의 미흡한 부분도 외지인들의 방문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군민들은 좀 더 적극적인 현장 중심의 행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