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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화덕 직접 만들어 보세요"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10. 6. 26. 08:14

"나무화덕 직접 만들어 보세요"
해남교육네트워크·민예총 대안에너지 교육
2010년 06월 19일 (토) 10:53:59 김영란 기자 wdkokomo@hanamil.net
   
 
  청소년 '아름다운 인문학 여행'에 참가한 학생들이 소량의 나무로 고효율 에너지를 낼수있는 스토브를 만들고 있다.  
 

지난달 29일 현산 해남 고른기회 교육네트워크와 해남민예총은 생태문화학교에서 학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소량의 나무로 고효율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나무화덕을 직접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깡통 2개를 가지고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든 나무화덕 이었지만 나무가 완전 연소하기 때문에 그을음이 거의 없고 불길이 세어 소량의 나무로도 간단한 라면이나 찻물 등을 끓일 수 있었다.

두 개의 깡통은 바깥쪽의 단열깡통과 속으로 들어갈 연소깡통으로 단열깡통의 크기가 조금 더 크면 된다.

단열깡통으로 쓸 큰 깡통은 아래쪽에 돌아가며 병뚜껑만한 구멍을 둘레에 맞춰 여러개 뚫고 연소깡통은 위쪽에 돌아가며 못 구멍만한 구멍을 뚫고 바닥에도 구멍을 여러개 뚫는다.

작은 깡통을 큰 깡통 안에 넣고 두 깡통 사이를 함석조각 따위로 맞춰 끼운다. 이 경우 작은 깡통이 큰 깡통 속으로 쑥 빠지지 않도록 윗면에 가윗집을 넣고 바깥으로 꺽어 큰 깡통에 걸친다. 이때 흙을 이겨 윗면의 빈 틈을 막으면 나무화덕이 완성된다.

깡통 안에 한 번 쓸만큼의 나무를 아랫쪽에 조금 더 굵은 가지를 넣고 위쪽에 불이 잘 붙는 솔가지나 작은가지 등을 차곡차곡 쌓아 위쪽에 불을 붙이면 신기하게 아래로 타들어 간다.

이렇게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품으로 석유에너지를 쓰지 않고도 필요한 만큼의 열을 내는 스토브 등은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여름철이나 봄가을 야외나 비상시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요즘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온 등으로 계절을 채 느끼지도 못하고 넘기는 경우도 많다.

한정된 자원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차원과 환경오염방지는 이젠 어느 특정인들의 몫만은 아니다.

첨단기술의 시대에 에너지절약이 다소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고유가 시대 한정된 에너지난을 극복하는 길은 절약뿐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인것 같다.

이렇게 우리가 일상에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대안에너지를 이용해 보면서 에너지의 소중함을 자녀와 함께 느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