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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옥동초 송지·군곡초 하나된다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11. 20. 10:18

황산·옥동초 송지·군곡초 하나된다
해남군내 7곳 학교 2011년까지 통폐합
적정규모학교 육성선도군 시범사업 선정
2009년 11월 13일 (금) 16:31:30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해남군내 학교들의 통폐합이 추진된다. 해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해남지역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적정규모학교 육성 선도군 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유치원 2곳과 초등학교 4곳, 중학교 1곳 등 모두 7곳이 통폐합 또는 재배치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학생 수 감소로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지역의 소규모학교를 적정한 규모로 재배치해 학습 여건을 개선하는 것으로 해남을 비롯해 충북 괴산과 인천 강화, 경기 연천, 강원 평창·정성·철원·인제, 충북 청원 등 전국 9개군이 선정됐다.

해남지역 대상학교는 우선 해남동초교와 서초교의 병설유치원이 통합돼 오는 2011년까지 5학급 규모의 단설유치원이 설립된다. 단설유치원은 병설유치원과 같이 공립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학교 교장과 교감이 원장과 원감을 겸임하는 병설과는 다르게 원감이 따로 발령받아 운영하는 점이 차이이다. 학급수도 5~7학급으로 편성돼 행정업무와 예산 등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문내면의 우수영초, 문내초, 문내동초, 우수영초 중화분교장 등 4곳의 초등학교는 오는 2012년까지 새로운 부지에 학교를 건립해 통합·재배치된다. 황산면의 황산초와 옥동초, 송지면 송지초와 군곡초도 오는 2011년까지 통폐합되며 옥천중은 올해 폐교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해남중과 해남제일중으로 통합된다.

이번 적정규모학교 육성선도군 지원 시범사업 선정으로 해남교육청은 올해 207억원을 지원받는다. 지원사업비는 초·중 통폐합, 재배치에 따른 학교 신·증축, 다목적 강당 등 학교별로 특성화된 프로그램이나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실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사용된다.

해남교육청에 따르면 문내면과 옥천면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통폐합에 찬성했다. 옥동초와 군곡초는 이달 중 적정규모학교(통폐합) 육성 설명회와 지역주민 등 학교 이해관계자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초등학교 복식수업이나 비전공교사(상치교사) 수업문제를 해소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아가 농산어촌 지역 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학생이 돌아오는 농산어촌 학교 모델이 창출돼 지역학교의 교육과정운영이 정상화되고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남교육청은 지난 2006년부터 문내면지역 초등학교 재배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해남군과 해남군의회의 협력 하에 군과 교육청, 지역교육위원, 군의원, 주민대표 등으로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단을 구성해 육성방안을 합의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교육청에서 군과 지역개발사업과 연계한 행·재정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적정규모학교 육성 선도군 지원 사업신청서를 교과부에 제출했다. 교과부는 이를 검토해 해남교육청을 적정규모학교 육성 선도군 시범 사업지역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