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해남신문
운전면허 도전기 김정호 산이면노인회장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11. 11. 06:43
운전면허 도전기 김정호 산이면노인회장 | ||||||
"늙었지만 도전하면 되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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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의 나이에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했을 뿐만 아니라 단 한 번에 합격한 김정호 산이면노인회장<사진>. 김 회장은 "늙었지만 하면 된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운전면허 도전기는 올 겨울은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10년째 산이면노인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 집안일뿐만 아니라 읍면노인회 상조회장 등을 맡다보니 산이면으로 해남읍으로 바쁘게 생활했다. 지난 1952년 6·25 전쟁에 참가, 김포전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평생 다리를 절어야 했지만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그렇게 평생을 돌아다녔다. 김 회장의 그동안의 열정은 전남도지사와 해남군수 등에게 받은 공로패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동안 김 회장의 발이 되어준 것은 오토바이. 그러다 보니 날씨가 쌀쌀해지면 감기를 달고 살기 일쑤였다. 게다가 함께 타고 다니는 부인도 매번 감기에 걸리다보니 마음이 아파 올해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하게 됐다. 시험을 보기로 결정한 김 회장은 그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필기시험도 1주일만 공부하고 한 번에 합격했다. 운전면허학원에 다니며 코스시험을 준비하고 주행도 단 한 번에 합격해 지난 10월 26일 2종보통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았다. 김 회장은 운전면허시험 합격은 물론이지만 이런 나이에 성취감을 맛볼 수 있어 더 기뻤다. 김 회장의 운전면허 합격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며 그 열정에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준상 대한노인회 해남군지부장은 "국가유공자로 몸도 불편하신데도 멋진 도전의 성공을 축하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시고 계셔 존경한다"고 말했다.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는 김 회장. 그 열정이 활기찬 노년생활의 밑거름으로 자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