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해남신문
송지 하수관거사업 감리단 뭐했나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9. 29. 09:37
송지 하수관거사업 감리단 뭐했나 |
시공자 임의로 불법 모래유출·사토 매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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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하수관거 정비사업 시공사가 사유지 모래 불법유출·사토를 매립해 말썽을 빚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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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면내 하수관거 정비사업 일부구간 공사가 관리감독기관도 모른채 시공사측 임의판단에 따라 이뤄져 이에 대한 책임소재 여부가 가려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구간은 송지면 미학리 구간. 지난해 초 시공사 측은 2m 깊이로 굴착해 오수관로를 매설했다. 시공사 측은 복구시 굴착한 흙으로 메꾸게 됐으나 스펀지 현상이 발생한다며 임의대로 모래로 바꿔 메꾸었다.
공사과정이 변경되면 감리단 측에 보고와 협의를 통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를 무시한채 강행했고 감리단은 이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문제는 또 있다. 사용된 모래가 어디서 왔느냐다. 시공사측은 엄남포 해변의 송지면체육회 소유 부지를 현장 사무실과 사토장 용으로 임대 사용하고 있다. 시공사 측은 이곳의 모래를 소유주의 허락도 없이 불법으로 파내 미학리 구간에 사용한 것이다. 또 모래를 파낸 자리엔 공사과정에서 나온 사토를 매립한 후 덮어버리는 불법을 저질렀다. 이 같은 사실은 송지면 체육회에 의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송지면체육회 관계자들은 같은 건물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감리단이 이런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면내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대한 공사감독도 제대로 됐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시공사 측 임의적인 판단에 의한 공정변경과 사유지 모래 불법유출과 사토 매립 등을 감독해야 할 감리단은 전혀 몰랐다는 궁색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감리단은 시공사의 명백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이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
시공사 측은 현장사무실 부지내에서 15톤 트럭 20대 분량의 모래를 파내 사용했다며 추후 모래를 보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사토 매립과 관련해서는 파낸 모래웅덩이를 임시적으로 메꾸기 위한 것이었다며 사건이 불거지자 매립한 사토를 파내고 있다.
불법이 버젓히 자행되고 있는데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감리단의 몰랐다는 답변은 수 억원의 감리비를 받는 상황에서 용납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송지 하수관거 정비사업 미학리 구간에서 밝혀진 감리단의 부실 감독을 계기로 군내 공사현장의 감리단에 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