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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능가한 명량대첩 살리기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9. 29. 09:36

적벽대전 능가한 명량대첩 살리기
210억원 투입, 우수영을 역사공간으로
2009년 09월 25일 (금) 13:40:05 박영자 기자 hpakhan@hnews.co.kr

중국의 대표적 역사소설 삼국지의 대미를 장식한 적벽대전. 중국 3대 해전사에 포함되는 적벽대전이 일어났던 현지에는 적벽대전을 재현한 높이 18미터, 길이 135미터의 대형 전경화가 걸려있다.

임진왜란 3대 대첩에 포함되는 우수영에도 명량대첩을 생생히 표현한 대형 전경화가 걸릴 예정이다. 적벽대전 전경화관을 벤치마킹한 명량대첩 전경화 제작은 역사지식이 해박한 전경화 전문미술가가 맡아 새로 들어설 명량대첩 전시관에 걸리게 된다.

해남군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210억원을 투입해 명량대첩 전시관과 물살체험 산책로, 함상공원, 수상뮤지컬 무대 등 우수영을 역사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군은 이 사업 추진에 각 분야 전문가를 기용해 웅장하면서도 예술성이 풍부한 역사공간 구성을 기획하고 있다.

수상뮤지컬 무대는 중국 계림에서 펼쳐지고 있는 장예모 감독의 작품을 능가할 무대를 계획하고 있고 이 무대에 설 뮤지컬은 울돌목 명량해전을 재현한 내용으로 만든다는 것. 울돌목 바다 위 수상무대에서 펼쳐질 뮤지컬은 문내 출신인 박명성(서울시연극협회장)씨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씨는 맘마미아 등을 제작한 이로 우리나라 뮤지컬의 대부로 알려져 있다.

또 군은 명량해전이 펼쳐지던 당시를 재현하기 위해 주막과 대장간이 들어서는 저자거리를 조성하고, 주변 해안가 펜스를 성벽으로 교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망루와 소망루 3곳을 설치해 당시 조선수군이 경계근무를 서던 장소도 재현한다.

한편 군은 오는 10월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우수영 일원에서 개최되는 명량대첩축제를 앞두고 저자거리에 주막과 포목점, 대장간, 떡집 등을 운영한다. 또 축제 중앙무대로 활용되던 수변무대는 거북선 형태로 새롭게 단장하고 무대보강사업이 끝나는 1년 후에는 수문장 교대식과 수군정렬 등의 재현행사를 보다 현실감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