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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1만 1500여명의 학생들이 급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해남농산물이 식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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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지역 각급 학교에 공급되는 친환경농산물의 70%는 해남이 아닌 외지에서 공급된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해남지역 학생들에게 해남지역 농산물을 먹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남지역 각급학교와 어린이집 등의 1년 급식비는 총 74억원. 초등학교 24개교, 중학교 13, 고등학교 6, 유치원 3, 보육시설 33개 등 총 급식인원은 1만1429명이다.
1년 급식비 74억 중 학부모가 62억여 원을 부담하고 해남군이 12억을 지원하고 있다. 학부모인 군민과 해남군이 부담하고 있기에 학교급식비가 다시 해남 농수산물에 환원돼 해남경제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현재 급식에 이용되고 있는 야채 청과물의 경우 70%는 광주와 목포, 나주 등 도매상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해남지역 급식납품업체는 12곳. 이들 업체는 각급학교의 전자입찰로 급식재료를 납품한다. 각급 학교 식단에 따라 해남지역에서 공급이 불가능한 재료는 광주 등 도시 도매상에서 재료를 구입해 학교에 공급한다.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야채청과 종류는 대략 50여 가지 남짓. 해남에서 자급되는 종류는 그렇게 많지 않다. 쌀, 김치, 양파, 상추, 마늘, 감자 등 10여 품목만이 해남에서 자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작위주 농사 데이터 없어 납품 어려워
해남학교급식 재료가 외지에서 공급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수 없다. 학교급식 납품업체인 박형철 싱싱유통 대표는 해남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최대한 사용하려고 하지만 공급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 현재로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우선 해남지역 농민들이 친환경 농업을 많이 하고 있지만 작목별, 시기별로 생산되는 작물의 데이터가 없다. 또 광작위주의 해남농업특성상 연중·소량 생산에 대한 농민들의 인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해남농산물이 학교급식에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이다.
이와 함께 해남에만 국한된 급식물량으로는 소비량이 너무 적어 농민, 급식납품업체 등의 수지 타산이 맞지 않다는 점이다.
또 각 학교 전자입찰 낙찰여부에 따라 매월 납품업체가 변경될 수 있어 해남농산물 급식재료 공급 시스템 마련에 업체의 부담감이 크다는 점도 외지 농산물이 이용될 수밖에 없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박 대표는 저장성 농산물의 경우 거의 100% 해남농산물을 이용하고 있다며 업체들도 많은 물류비 들여가며 외지서 농산물을 사 올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공동식단제 운영 급식센터 설립 구체화 돼야
그렇다고 학교급식 농산물 전량을 해남농산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
해남농산물에 대한 작목별, 시기별 생산농가 데이터화가 가장 시급하다. 어느 농민이 언제 무엇을 얼마만큼 생산하는지에 대한 자료구축과 농민들의 투기성 농업에 대한 인식전환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군 행정의 적극적인 노력이 이를 구체화 시킬수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과 농민, 남품업체간 유기적인 결합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학교급식 농산물 생산 작목반 구성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납품업체들은 각급 학교의 공동식단제 운영도 제안한다. 각 학교별로 식단을 짜다보니 급식재료의 수요량이 들죽날쭉해 수요와 공급량 조절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공동식단제를 운영하면 각 식재료 수요량이 일정 정도 규모화 돼 급식농산물 재배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해남군이 진행중인 해남농수산물을 이용한 급식식단 개발과 로컬푸드 운동도 해남농산물 소비확대에 기여 할 수 있다. 학교에서 해남농산물 이용과 함께 해남농수산물의 판로확보 차원에서 고민되고 있는 것이 해남농산물 학교급식센터다.
군과 농협, 납품업체, 학부모 등 논의가 진행중에 있지만 구체적인 해답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과 함께 시장선점을 위해서는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해남급식센터 설립은 해남뿐만 아니라 인근 완도, 진도, 강진 등 서남부 학교 급식시장을 겨냥할 수 있어 해남농수산물 판로확보의 교두보를 확보할수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기는 한다.
학부모인 군민과 해남군은 한해 74억원을 학교급식비용으로 부담하고 있다. 해남학생들에게 해남농산물을 먹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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