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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에 따뜻한 사랑의 집 선물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3. 21. 20:53

독거노인에 따뜻한 사랑의 집 선물
2009년 03월 21일 (토) 10:49:17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 직업봉사로 사랑을 전하는 국제로타리공룡클럽이 올해도 2번째 사랑의 집짓기에 나섰다.  
 
로타리공룡클럽 현산서 이웃사랑 봉사, 17일 입주식도 

 지난 9일 현산면 장등리에 들어선 컨테이너를 꾸미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보일러 관 꼼꼼히 깔고, 변기는 이쯤 놓으면 되겠지"
 국제로타리 3610지구 공룡클럽(회장 김행남)이 독거노인 집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지난 6일부터 시작한 이 봉사활동에 주말 휴일도 없이 시간을 쪼개 톱질하고 삽질하고 시멘트를 나르는 회원들은 힘들만도 하지만 표정은 밝다.
 공룡클럽은 송지면 언남포에 이어 2호째 사랑의 집짓기 봉사를 펼치고 있다. 올해는 생활여건이 어려운 가정에 화장실을 설치해줄 계획이었지만 현산 장등리 조모(87)할아버지의 딱한 사정을 보고 사랑의 집을 짓게 됐다.
 공룡클럽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어려운 이웃 방문을 지속하고 있는데   김 회장은 "지난해 추석 조 할아버지 집에 쌀과 이불을 선물하러 갔다가 너무 낡은 집을 보고 화장실 사업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조 할아버지는 자녀들이 있다 보니 군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이번 공룡클럽의 도움이 더욱 컸다. 집이 완성될 때까지 친척집에 머무르고 있는 조 할아버지는 연신 "이런 늙은이에게까지 신경써줘 고맙다"고 말했다.
 공룡클럽은 컨테이너도 단열처리된 것을 구입하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신경을 썼다.
 공룡클럽은 13일까지 사랑의 집 2호를 완공하고 오는 17일에는 마을주민과 함께 입주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