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해남신문
해남농협 마트건립 반응 엇갈려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3. 5. 17:57
해남농협 마트건립 반응 엇갈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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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상권 죽는다" 반대 목소리 농협, 농수축산물 판매기지 주장
해남농협이 대흥사 사거리에 하나로마트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이에 대한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해남농협은 6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0여평의 부지에 400여평 규모의 1층 매장과 2층에 회의실, 부대시설 등을 갖춘 하나로마트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중에 있다. 해남농협은 지난 2005년부터 고도리 사거리 주변에 마트 건립을 추진했지만 주변 오일시장 상인들의 반대로 건립 계획이 무산됐다. 그러나 올해 조합원 총회에서 마트건립 사업계획안을 승인받아 다시 마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4년전 상황과 비교해 볼때 장소만 고도리 사거리 인근에서 대흥사 사거리로 옮겨졌을 뿐 5일시장 상인과 주변상가의 반대는 여전한 상황이다. 5일시장 상인들은 마트가 들어서면 5일시장은 죽는다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천대진 5일시장 번영회장은 해남농협 마트는 시장 상인들의 생존권 박탈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5일시장 활성화 정책을 물거품으로 만들게 하는 것이라며 해남농협이 해남경기 활성화와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마트를 건립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마트를 건립해서 장사가 안 될 경우 농협 자체의 손실도 우려했다. 천회장은 시장 상인 모두 마트 건립을 윈칙적으로 반대하지만 해남농협 마트와 5일시장 판매품목 조정 등을 통한 상생방안도 검토해 농협측에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며 마트건립 위치도 5일시장 상인들과 협의할 수도 있는 문제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반면 일반 소비자들은 우선 저렴하게 물품을 구입 할 수 있을 것이다는 기대감을 보이는 가운데 중소형 마트 업주들은 인구감소, 소비자들의 외지 구매 등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400여평 규모의 대형마트를 건립하면 수익성이 맞을지 의심스럽다며 신중한 검토를 요구했다. 양회남 해남농협 상임이사는 하나로마트는 농수축산물 판매가 높은 비중을 차지 할 것이라며 하나로마트로 인해 조합원과 농민들의 작목전환 등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에겐 저렴한 제품을 공급 할 수 있어 외지 대형마트로 가는 소비자들을 해남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게 함은 물론 관광객 유치 효과도 강조했다. 한편 해남농협측은 마트건립은 중소형 마트와 5일시장 상인들과의 경쟁을 하자는 것이 아닌 농수축산물의 판매기지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이들과 대화를 통한 상생방안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원들은 마트건립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이지만 명확한 타당성 검토를 주문하기도 해 해남농협은 마트건립 계획에 대한 5일시장 상인들과 읍내 상가들의 반대 입장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함께 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가 따라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