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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유세 하니 선거 맛 나구만"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2. 27. 07:50

"합동유세 하니 선거 맛 나구만"
황산 조합장선거 합동연설회
2009년 02월 23일 (월) 15:21:23 박성기 기자 skbak21c@hnews.co.kr

   
 
  ▲ 황산농협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속에 지난 18일 황산농협 조합장후보 합동연설회가 개최됐다.  
 
후보연설 듣고 표심 결정했다
5명 후보 사자후 민심공략

"조합장 후보 합동 유세를 하니 선거하는 것 같구만" 지난 18일 황산농협 조합장 후보 합동 유세에 참석한 유권자들의 소감이다.
 지난 2004년 이후 각종 선거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폐지된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황산농협 조합장 후보 합동연설회가 개최됐다.
 예전 합동연설회의 열기와 추억을 기억하는 500여명 유권자들이 삼삼오오 연설회장인 황산초등학교 강당에 모이자 선거관리위원회가 연설회 시작을 알렸다.
 연설 순서 추첨에 따라 5명 후보가 저마다 정책과 공약, 언변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후보 연설을 경청한 유권자들은 고개를 가로 젓고 끄덕이며 표심을 드러냈다.
 후보 5명은 자신이 황산농협 조합장 적임자라며 공약을 밝혔고 상대후보의 약점을 공략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후보별 20분의 연설시간은 후보들에겐 자신을 알리는데 시간이 너무 짧은 듯 시간을 넘겨 마이크가 꺼진 가운데서도 한 표를 호소했다. 반면 모 후보는 아까운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며 10여분 만에 연설을 끝내기도 했다.
 연설을 들은 정모씨는 "종이에 적힌 글씨보고 선거해 누가 무슨말을 하는지 잘 몰랐는데 합동연설회를 하니 투표할 사람을 확실하게 결정하게 됐다"며 합동연설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보들의 연설이 자신이 적임자라고만 강조하지 조합원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답을 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박모씨도 "합동연설회를 2~3번 하면 조합장 적임자를 가리는데 더 큰 도움이 되겠다"는 아쉬움을 비쳤다. 한편 황산농협 조합장 선거는 20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