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해남신문
영암호·금호호 해수유통 시키자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2. 27. 07:46
영암호·금호호 해수유통 시키자 |
영산강 뱃길 복원도 수질개선 먼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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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호 금호호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해수유통이 근본 해결책이라는 안이 공론화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일 나주 동신대학교에서 열린 영산강 뱃길복원 대토론회에서 영산호에서 영암호로 잇는 수로 폭을 현 15m에서 140m로 확장한다는 안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이날 주제발제자로 나선 오경태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영산강 홍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영산호와 영암호를 잇는 수로 및 배수갑문 확장을 제안했다. 그러나 4~5급수를 보이고 있는 영산호에 대한 수질개선 대책 없이 수로 폭을 넓히는 것은 영암호 수질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현재 영암호와 금호호는 영산호를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는데 영산호의 수질개선 없이는 영암호와 금호호의 수질은 갈수록 악화된다는 것이다. 그런데다 영암호와 금호호는 배후 유역이 취약해 하천이 발달되지 못한 관계로 영산호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이 두 호수의 수질악화는 갈수록 문제로 대두될 수밖에 없다. 전남도가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는 관광·레저도시가 영암호 인근이어서 이곳의 수질개선은 레저도시 성공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도 유념할 사항이다. 지난 2006년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전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영산호 수질 개선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서도 영산호 수질이 대부분 5급수임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 용역에서는 영산호 수질개선을 위해 배수갑문 조작을 통한 해수 일부 유통과 수문 일부를 개방형으로 변형하는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2006년 열린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 공청회에서도 해수유통을 통한 수질개선과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형 배수갑문을 만들자는 안이 나왔다. 영암호와 금호호 수질개선에 대해 해남군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전남도는 올해 본예산에 영암호 금호호 수질개선 용역비로 4000만원을 편성했고 해남군은 이 예산에 군비를 더해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 용역에 영암호·금호호 수질개선 문제를 영산강 뱃길복원사업과 연계해 추진하고 해수유통 등 근본적인 수질개선 안을 담아내자는 것이다. 1994년 방조제 건설 후 공장폐수와 축산폐수 유입으로 죽음의 호수가 돼버린 시화호도 해수유통으로 생명의 호수로 다시 살아났다. 시화호의 수질이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게 악화되자 정부는 1997년 담수정책을 포기하고 하루에 30만 톤씩 해수를 유통시킨 결과 4년 만에 시화호가 맑아지기 시작한 것은 좋은 사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