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해남신문
화상전화기로 세상과 소통해요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2. 24. 10:32
화상전화기로 세상과 소통해요 |
군, 청각 장애인 위해 민원실·병원 등 23곳 설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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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언어 장애인들은 그동안 민원을 접수·해결하기 위해 해남군청과 읍면사무소 등을 찾을 때 수화통역요원을 대동하거나 담당자와 수기로 대화를 해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이 있었다. 특히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을 때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정확한 문진이 이루어지지 않아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해남군은 이러한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지난 6일 해남군청 민원실과 14개 읍·면사무소, 해남군보건소,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해남종합병원, 우석병원, 한국병원, 가나안요양병원, 혜민병원, 해남우리병원 등 23곳에 각각 화상전화기를 개통했다. 통화를 원하는 청각·언어 장애인들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해남군수화통역센터(070-7947-0377)로 전화를 걸면 수화통역요원이 담당자와 청각·언어 장애인간 통역을 지원해 혼자서도 군청과 병원 등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군비 2000여만 원을 들여 설치한 화상전화기에는 5.2인치 액정모니터와 소형카메라가 달려있다. 정철하 해남군농아인협회장은 "청각·언어 장애인들은 사소한 일에도 통역요원과 함께 방문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 화상전화기가 설치돼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월숙 해남군수화통역센터 통역요원은 "앞으로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지난해 12월 17일 해남군수화통역센터를 개설하고 전문 통역요원을 배치하는 등 청각·언어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