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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분야 대한민국 최고 기술자로

희망의 시작 땅끝해남 2009. 1. 25. 20:10

보일러 분야 대한민국 최고 기술자로
읍 출신 성광호 향우 '기능 한국인상' 수상
2009년 01월 23일 (금) 14:06:11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해남읍 오천리 출신 성광호(58·대전) 향우가 지난 2002년 보일러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자로 인정받아 국가로부터 기능인 최고 영예인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이달의 기능 한국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기능 한국인상은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 2006년부터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명장과 CEO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우수기능인을 매월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로 성 명장은 26번째로 이름을 올렸으며 보일러분야에서는 유일하다.

해중 22회, 해고 20회 졸업생인 성 향우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돈을 벌기위해 무작정 상경, 목욕탕에서 일하다 보일러와 인연을 맺고 어깨 너머로 기술을 배워 지난 1975년 위험물 취급기능사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 1978년 한국야쿠르트에 입사, 현재 충남 논산공장에서 근무하는 성 향우는 회사에서 유일하게 최고의 기술자를 의미하는 '기성'의 자리에 올라 명실공히 최고의 보일러맨으로 인정받고 있다.

성 향우는 공정 과정에서 부득이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열원기기를 직접 제작해 실용화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에도 앞장서 지난 2004년에는 보일러기능장을 받기도 했으며 산업포장, 환경부장관 표창 등 30회가 넘는 표창을 받았다.

초·중·고교생들에게 기능에 대한 올바른 인식으로 바람직한 직업관을 가질 수 있도록 대전·충남지역 학교를 순회하며 청소년 직업진로 강의도 펼치고 있는 성 향우는 기회가 된다면 고향 후배인 해남공고에서도 강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이 가진 기술로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는 성 향우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집을 방문해 보일러를 설치하고 수리해 주는 것은 물론 밥상공동체, 등대원, 전국 도서 벽지학교 교재 후원 등 이웃돕기에도 열심이다.

한국보일러기능장협회, 엔지니어월드 동호회 등에서 고문을, 열관리협회에서 기술자문 등을 맡고 있기도 한 성 향우는 "성공이란 금전보다는 사회적 인정이 더 중요하다"며 기술로써도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후배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