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이주여성들 여의도서 '희망의 북' 두드렸다
땅끝 이주여성들 여의도서 '희망의 북' 두드렸다 | ||||||||||||
땅끝다문화난타패 국회 초청공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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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들어가 무대를 휩쓸고 돌아온 다문화난타패 회원들의 공연 후일담이다. 이들은 이국 땅에 들어와 올 한 해를 한국사람 되려고 노력했고 한국문화를 익혀 무대공연까지 가졌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대단했다. 언어의 장벽을 소리로 전달하면서 이주여성들이 한국문화를 소화해 낸 것이다. 땅끝 해남에서 신명난 북소리로 희망을 전하는 해남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땅끝 다문화 난타패'가 서울 국회에 들어가 그 희망의 북소리를 전국 방방곡곡으로 전했다. 난타패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주관한 다문화가족을 위한 어울림한마당 공연에 초청받아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멋진 북난타 공연을 선보였다. 전국에서 유일한 다문화가정 난타패의 공연이었다. 이주여성들이 한국 고유 악기인 하나 된 북의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소망과 기쁨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많은 국회의원과 다문화가족들이 큰 박수로 화답해 줬다. 이날 행사에는 충북 이주여성인권단체의 연극, 목포 이주외국인 상담센터의 밸리댄스, 구미 다문화 어울림 합창단에서 합창 공연 등을 선보였다. 연습을 시작한 지 고작 4개월여. 김동열(풍물굿 연구소 바람새)소장의 지도 아래 매일 연습에 임한 난타패 회원들. 그 결과가 올 한 해 이들 회원들에게 가장 큰 선물로 안겨졌다. 지금 회원들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뿌듯하기만 하다. 국회 공연 이후 지난 24일 처음으로 센터에 모인 난타패 회원들은 아직까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 행사 때 찍은 사진을 보며 즐거워했다. 안젤리카씨는 공연 전날 들뜨고 긴장된 마음에 출발시간에 맞춰 일어나지 못할까봐 긴장해 새벽 1시40분에 잠에서 깨고 출발시간인 5시까지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한다. 또 피곤할 법 했음에도 국회로 공연 간다는 마음에 서울로 이동하는 차안에서도 잠을 자기보다는 회원들과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 소장은 "회원들이 모두 공연에 만족해 다행이다"며 "정말 대단한 열정을 가진 회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현옥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은 "내년에는 2기생도 모집하고 다문화 밴드 등도 계획하는 등 언어의 장벽이 없는 소리를 통해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군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